롯데헬스케어 PB 건기식 ‘필팟(Fillpot)’. 사진=롯데헬스케어
롯데헬스케어 PB 건기식 ‘필팟(Fillpot)’. 사진=롯데헬스케어

[비즈월드] 롯데헬스케어는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에서 사용자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매출 가운데 PB(Private Brand) 상품 비중이 60%를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롯데헬스케어는 26종의 단일·복합 성분으로 구성된 PB 건기식 ‘필팟(Fillpot)’을 출시한 바 있다.

롯데헬스케어에 따르면 PB는 자체브랜드를 의미하는 ‘Private Brand’의 약자로, 보통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가 전문 제조사에 위탁생산을 맡긴 뒤 직접 브랜드를 달고 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유통과정이 줄어들기 때문에 비슷한 품질에 가격은 낮게 책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면서 유통업계를 휩쓸고 있는 PB 열풍이 건기식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라면이나 우유와 같은 생필품 외에 건기식을 선택할 때도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는 게 롯데헬스케어의 분석이다.

이에 가성비를 앞세운 필팟은 유전자 분석 키트와 함께 캐즐의 ‘효자 상품’이 됐다는 것이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캐즐에서 판매량 기준 상위권에 오른 ‘마그네슘 핏’, ‘비타민B 핏’, ‘아연 핏’ 등은 시중에 나와있는 비슷한 상품들과 비교해 많게는 40% 이상 가격 차이가 나기도 한다”며 “제품에 포함된 성분과 전체 용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체 필팟 26종 중에서 절반 이상이 NB(National Brand, 제조사 브랜드) 건기식보다 최소 10% 이상 가격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국내 제약사의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국내 건기식 시장은 ‘아이허브’ 등 해외 직구의 등장으로 한 차례 변화를 맞이했다. 롯데헬스케어는 해외 직구의 등장이 광고를 통해 들었던 익숙한 국내 브랜드 대신 구체적인 성분과 많은 용량, 그리고 실제 사용후기 등 입소문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는데 큰 영향을 미쳤고, 특히 종합비타민이나 기능성 건기식이 아닌 ‘비타민’이나 ‘엽산’, ‘마그네슘’ 등과 같이 특정 제약사의 브랜드와 무관하게 단일성분 섭취를 목적으로 하는 상품의 경우에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헬스케어는 관계자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성분을 꼼꼼히 비교하는 소비자를 위해 ‘DSM’이나 ‘바스프(BASF)’ 등 믿을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의 원료를 사용했다”며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하루 섭취 권장량을 충족하면서도 일반 제품보다 알약의 크기를 작게 해 목넘김이 편한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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