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대한항공(대표 조원태·우기홍)이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엔진 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서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신 엔진 정비 공장은 578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4만211.73㎡,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맡는다. 대한항공이 지난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엔진 시험 시설 바로 옆에 들어선다.

오는 2027년 준공되면 항공기 엔진 정비의 시작과 마무리를 한 곳에서 소화할 수 있는 시설이 탄생한다. 1년에 정비 가능한 엔진 대수도 연 100대에서 360대로 늘어난다.

다룰 수 있는 종류도 다양해진다. 현재 대한항공은 프랫앤휘트니의 PW4000 시리즈와 GTF 엔진, CFM인터내셔널의 CFM56, 제너럴일렉트릭사의 GE90-115B 엔진 등 총 6종에 대한 오버홀 정비를 수행할 수 있다. 앞으로 GE의 GEnx 시리즈, CFMI의 LEAP-1B를 포함해 정비 가능한 엔진 모델 수를 총 9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고도의 엔진 정비 능력을 확보한다는 것은 기술력의 의미를 넘어 항공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라며 “오늘 첫 삽을 뜨는 새로운 엔진 정비 공장이 무사히 완공돼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