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CJ대한통운(대표 신영수)이 자율주행 택배 운송을 시범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범은 자율주행 스타트업 마스오토와 협력해 진행된다.

11t(톤) 자율주행 트럭에 실제 택배상품을 싣고 인천장치장센터에서 옥천허브터미널까지 218㎞의 간선노선을 앞으로 1년 동안 주 6회 운행한다. 도심 구간은 수동으로 주행하고 고속도로에서만 자율주행한다.

해당 노선은 제2경인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를 차례로 통과하며 고속도로 비중이 약 93%를 차지한다.

11t 이상의 대형트럭은 자율주행 난도가 높다. 차가 크고 무거운 데다 화물까지 싣고 있어 제동거리 확보 등 빠른 판단과 예측이 필요하다. 비상상황에 대비해 운전자가 탑승하며 필요할 때 수동 주행으로 전환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단계별 자율주행 성능 검증을 마쳤다. 2022년 단원~곤지암 약 60㎞ 구간 4회, 2023 군포~대전 약 258㎞ 구간 6회 자율주행하며 주·야간, 우천, 터널 등 다양한 운행조건과 비상상황에 대비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자율주행을 통해 운전자의 업무 강도는 낮추고 안전성은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들 마일 운송 구간의 약 97%를 차지하는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자율주행이 도입되면 야간운전 등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