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오, SK매직 등 차별화 제품 속속 선봬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정수기가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오비오주식회사 신제품 '오비오 무전원 정수기 시그널' 모습. 사진=오비오주식회사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정수기가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오비오주식회사 신제품 '오비오 무전원 정수기 시그널' 모습. 사진=오비오주식회사

[비즈월드] 1인 가구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정수기 시장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통계청의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2022년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4.5%인 750만2000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 1인 가구는 29세 이하가 19.2%로 가장 많았고 30대(17.3%)를 더한 40대 미만은 36.5%에 달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기준 주민등록상 전체 세대수(2391만4851세대) 중 1인 세대(993만5600세대)는 42%나 됐다. 10세대 중 4세대가 혼자 살고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정수기 업계는 고객 편의성을 위해 차별화된 실속형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먼저 국내 정수기·냉온수기 전문 제조기업 오비오주식회사는 물의 사용량을 감지해 필터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정수 전용 직수 정수기 '오비오 무전원 정수기 시그널(Signal)'을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공개했다.

이 제품은 가로 10.5㎝ 초슬림 미니 사이즈와 총 3개의 컬로 구성돼 주방 인테리어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필터 사용량에 따라 교체 시점이 되면 자동으로 필터 수명 표시등에서 알림 신호를 보낸다. 사용자 개인에 맞춰 필터 교체가 가능해 불필요한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고객은 와디즈에서 오는 25일까지 슈퍼 얼리버드와 얼리버드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오비오는 기사 방문 설치 또는 셀프 설치 키트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펀딩 종료 이후에는 오비오주식회사 공식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제품을 살 수 있다.

SK매직은 성능, 위생, 편의 기능을 강화하고 크기를 줄인 초소형 직수 정수기를 내놓고 오는 4월 30일까지 출시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초소형 직수 정수기는 'CES 2024'에서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와 함께 'CES 혁신상'을 수상 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제품은 압도적으로 작아진 크기를 갖추고 있다. 폭 164㎜, 깊이 370㎜, 높이 345㎜로 기존 SK매직의 직수 정수기 대비 약 60%의 크기에 불과하다. 내추럴 화이트, 파스텔 핑크, 파스텔 블루, 메탈릭 그레이 등 4개 색상으로 구성해 나만의 주방공간을 연출할 수도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미니멀 냉온정수기 '러블리트리'를 출시했다. 가로 18㎝ 깊이 29㎝의 사이즈로 어느 공간에도 배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제품에는 다양한 기능이 담겼다. 취수 용량을 20단계로 세분화해 사용자는 원하는 용량대로 물을 담을 수 있다. 온수 역시 45도부터 100도까지 10단계로 설정 가능하다. 물이 흐르는 길(유로)은 5일마다 한번 전기분해수로 자동 살균하는 등 위생 편의성도 강화됐다.

쿠쿠홈시스 역시 커피 메이커 겸용 정수기 '인스퓨어 스팀 100 바리스타 정수기'를 선뵀다. 취향에 따라 9개의 레시피를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농도와 온도, 용량도 3단계씩 조절할 수 있다.

스팀 살균 기능을 탑재해 물이 나오는 곳 내부와 외부에 있는 세균과 물때를 약 100도의 스팀으로 관리한다. 직수 및 냉수관은 전기분해 살균이 이뤄지고 필터는 노로 바이러스를 99.9%까지 제거하고 수은과 납, 카드뮴 등 중금속 7종을 거를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정수기 시장도 발빠르게 1인 라이프 스타일을 겨냥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며 "실용적이고 공간에 대한 부담감이 적으며 동시에 미적 감각도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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