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손실충당금 1조3천억 확대…보험 회계 변경 영향
증권사·은행·손보사 성장… 농협생보 당기순익 뒷걸음

NH농협금융은 어려운 경영환경과 충당금 적립에도 전년도와 비슷한 당기순익을 거둬들이는 데 성공했다. 사진=NH농협금융
NH농협금융은 어려운 경영환경과 충당금 적립에도 전년도와 비슷한 당기순익을 거둬들이는 데 성공했다. 사진=NH농협금융

[비즈월드] NH농협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234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309억원) 대비 0.2%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매년 지출하는 농업지원사업비(4927억원)를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2조5774억원이다. 농협금융의 4분기 당기순익은 1894억원으로 전분기(3391억원) 대비 44.1% 감소했다. 주요 자회사인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83%로 전년(1.59%) 대비 0.24%포인트 증가했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8조5441억원으로 전년(9조5559억원) 대비 10.6% 감소했다. 보험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이자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6859억원으로 전년(6557억원) 대비 156.3% 증가했다. 유가증권 운용손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을 봤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 추가 적립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1조3198억원 증가한 2조1018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2.12%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7%다. 수익성 지표는 농업지원사업비 납부 전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 9.02%, ROA(총자산순이익률) 0.55%를 각각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7805억원으로 전년(1조7182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5564억원으로 전년(3034억원) 대비 83.4% 증가했고 농협손해보험도 1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반면 농협생명은 1817억원으로 전년(2170억원) 대비 16.3% 감소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 불확실한 경영여건에 대비해 촘촘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소비자보호를 강화해 안정된 경영기반을 확립하겠다"며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인 농업·농촌 지원과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 전반에 AI·디지털과 ESG 접목을 추진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중장기 수익기반을 확보해 지속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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