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일주일까지 소요되던 가입 사전 심사 기간을 대폭 줄이는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은 일주일까지 소요되던 가입 사전 심사 기간을 대폭 줄이는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진=한화생명

[비즈월드] 한화생명(여승주 부회장)은 보험 가입 단계에서 심사 결과를 제공하는 '사전 언더라이팅(보험 가입 사전 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전 언더라이팅은 보험 계약 청약서 발행 전에 고객이 작성한 알릴의무 사항을 활용해 보험사가 가입 신청자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설계사는 고객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은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에 청약서 서명 후 일주일까지 소요되던 심사 기간이 대폭 줄어든 효과를 보게 된다. 청약 전에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알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고객이 청약서류를 작성하고 첫 보험료를 낸 이후 언더라이팅 과정을 거쳤다. 심사 결과에 따라 인수 조건이 추가되거나 청약이 취소돼 고객과 설계사 간 신뢰가 떨어지거나 계약이 무산되는 사례도 있었다. 또 정확한 알릴의무 사항 고지가 되지 않아 심사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한화생명은 FP와 고객이 보험 가입 단계에서 알릴의무 사항을 작성할 때 고객의 동의 이후 한화생명·타사의 보험금 지급 이력을 불러와 간편하게 자동입력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후 사전 심사를 거쳐 청약 후 보완·반송을 최소화하고 인수 시간을 대폭 축소했다.

심사 결과에 따른 가입설계 변경 편의성도 커졌다. 감액, 보험료 할증 등 조정된 조건은 바로 청약 과정에 반영돼 재설계의 번거로움이 줄었다. 한화생명이 계약 5만건을 사전 테스트하고 영업현장 테스트도 병행한 결과다.

박상희 상품제조역량강화 TF팀 팀장은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적의 상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 친화적인 가입설계 시스템으로 영업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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