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이 4% 금리 이상의 개인사업자대출 보유자 대상으로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사진=각 사
주요 시중은행들이 4% 금리 이상의 개인사업자대출 보유자 대상으로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사진=각 사

[비즈월드] 국내 시중 은행들이 이자 캐시백, 보증기관 출연 등 상생금융을 위한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소상공인·취약계층 등을 위해 3721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 방안을 시행한다. 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은 각각 3067억원, 3557억원, 2758억원을 상생금융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금융 당국 차원의 '상생금융정책'과 맞닿아있다. 여기에 은행권의 자발적인 상생 움직임이 더해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혜택을 보게 됐다.

KB국민은행은 3088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은 지난달 20일 기준 당사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경우(부동산 임대업 제외) 대출금 2억원 한도로 금리 4% 초과분에 대해 1년간 이자 납부액의 90%까지 최대 300만원의 캐시백을 3월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자 납부 기간이 1년 미만인 고객도 올해 금리 4% 초과 이자 납부액에 대해 총 한도 내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보증기관·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금융취약계층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약 633억원 규모의 자율 프로그램도 수립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3067억원 규모로 지난달 20일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당사 고객(부동산임대업 제외)을 대상으로 대출금 2억원 한도로 금리 4% 초과분에 대해 1년간 이자 납부액의 90%까지 최대 300만원 캐시백을 지원한다. 1월 중 대상자를 선정해 3월까지 캐시백을 지원한다. 

이자 납부기간이 1년 미만인 고객에게도 올해 금리 4% 초과 이자 납부액에 대해 총 한도 내 캐시백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자영업자·소상공인 고객 26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하나은행도 같은 조건으로 이자 지원 정책을 실행한다. 우리은행은 이자 지원프로그램으로 1885억원을 출연한다. 아울러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과 보증기관 출연, 소상공인 스마트 결제기기 지원, 신상품 금리 인하 등 자율 프로그램 차원의 873억원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2194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과 1363억원 규모의 에너지생활비 지원, 소상공인 통신비 지원, 대출 보증기관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모든 지원방안은 1분기 중 확정될 예정이며 에너지생활비 지원 사업은 이달부터 시행 예정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상생금융 지원이 기회의 사다리를 확대하고 코로나19 이후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께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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