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2024년 신년사에서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2일 밝혔다.

GS리테일은 1974년 을지로에 슈퍼마켓을 오픈하며 유통업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1990년에는 편의점 GS25를 출범하고 1994년 국내 최초 TV홈쇼핑 GS샵을 선보이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유통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GS리테일은 지난 50년 동안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편의점·슈퍼마켓·홈쇼핑 등 주력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지켜왔지만, 올해는 업종 내 경쟁 심화와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그리고 이커머스 영향력 확대 등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허 부회장은 올해가 100년 기업을 향한 GS리테일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봤다.

여기에 회사는 고객·유통·경영·문화 등 4가지 관점에서 ▲고객 중심 사업 구조 혁신 ▲차별화된 히트 상품 개발 ▲DX 기반 성과 창출 ▲GS 웨이(GS Way) 등 경영 전술을 임직원에게 공유했다.

허 부회장은 고객 부문을 가장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1~2인 가구 증가로 장보기 수요는 마트에서 편의점과 슈퍼마켓으로 이동하고, 미디어도 TV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고객층이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을 중심을 두고 사업을 혁신해야 GS리테일이시장에서 확고한 격차를 만들 수 있음을 강조했다.

유통 부문에서는 상품 역시 중요한 항목으로 삼았다.

GS리테일은 지난해 ‘김혜자 도시락’, ‘점보 라면’ 등 새로운 카테고리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냈다. 따라서 상품 기획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역설했다.

이어 경영 측면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제시했다.

허 부회장은 유통 기업 생존을 위해서는 디지털 역량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GS리테일이 학습해 온 내용을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독려했다.

마지막 키워드는 3년째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 조직문화다.

GS리테일은 지난 2021년부터 일하는 방식과 마인드를 총 8가지 ‘GS 웨이(GS Way)’로 정리했다.  3년 동안 규칙을 내재화하는 데 힘쓴 만큼 올해는 이를 적극 실천하자고 격려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지난 2023년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신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면서 회사가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어려움 앞에서 멈추거나 위축되기보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말자”라고 당부했다. 

[비즈월드=차혜린 기자 / chadori95@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