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관광청, 야외활동으로 따뜻한 겨울 보내는 방법 소개
[비즈월드] 올해도 어김없이 혹한의 겨울이 찾아왔다. 매서운 추위로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면 따뜻한 햇살 아래 쉬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이런 즐거운 상상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뉴질랜드다.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12월부터 2월이 여름이다. 낮이 길고 강우량이 적어 야외활동을 즐기기 좋다. 여름철 한낮의 기온은 보통 18도에서 24도 사이지만 해발고도가 낮은 내륙 지역과 뉴질랜드의 북부에서는 30도를 넘는 경우도 흔하다.
매년 12월 말 크리스마스 휴가철이 되면 많은 뉴질랜드인들은 해변과 호숫가를 찾는다. 1월이 되면 기온은 점점 더 오르고 2월에는 오클랜드 인근 해변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인 스플로어(Splore) 등 다양한 축제가 개최된다. 이에 뉴질랜드 관광청에서는 추운 겨울을 잊게 할 뉴질랜드의 여름철 액티비티들을 소개한다.
◆ ‘아벨태즈먼’에서 카약 타기
뉴질랜드 남섬 왼쪽 위편에 자리한 아벨태즈먼 국립공원(Abel Tasman National Park)은 뉴질랜드 최고의 여름 여행지로 꼽힌다.
청록색 만과 황금빛 해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 이곳은 카약 타기의 성지이다. 뉴질랜드 국립공원 중 가장 작지만 완만한 조류와 아름다운 해안선 덕분에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 있고 평화롭게 카약을 탈 수 있다.
아벨태즈먼 국립공원 카약 투어를 신청하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안전하게 카약을 탈 수 있을 뿐 아니라 외딴 섬이나 해안가의 자연림 탐방을 결합한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 가파른 협곡에서 ‘캐니어닝 즐기기’
캐니어닝(canyoning)은 협곡을 따라 이동하며 하이킹, 등산, 수영, 집라인 등을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계곡을 통과하다 암벽이나 급류를 만나면 밧줄을 이용하거나 수영 등의 방법으로 통과하는 재미가 백미다. 퀸스타운 캐니어닝 투어를 이용하면 퀸스타운 협곡에서 반나절 투어를 즐기거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루트번 밸리(Routeburn Valley)에서 하루 투어를 만끽할 수 있다.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원시 자연을 탐험하고 협곡에서 하이킹, 집라인을 타며 스릴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여름 나기 방법이다.
◆ 한여름에 떠나는 빙하 탐험
뉴질랜드의 여름을 해안이나 밀림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벨태즈먼 국립공원에서 서해안을 따라 중간까지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폭스 빙하(Fox Glacier)와 프란츠 조셉 빙하(Franz Josef Glacier)에서 가장 특별한 여름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의 빙하 탐험은 암벽 등반이나 얼음 위를 걷는 ‘아이스 워크’로도 가능하지만 거대한 빙하의 전경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헬리콥터를 타고 풍경을 감상하는 ‘헬리-하이킹(Heli-hiking)’을 추천한다.
빙하 위를 직접 걸어보는 경이와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감격을 결합한 헬리-하이킹은 트립어드바이저 트래블러 초이스(Tripadvisor Travellers’ Choice)의 2021년 최고의 경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해양보호구에서 ‘스노클링 하기’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에서 1시간 떨어진 동쪽 해안가의 고트 아일랜드 해양보호구(Goat Island Marine Reserve)는 다이빙과 스노클링 애호가들에게 보물창고와 같은 곳이다.
뉴질랜드 최초의 해양보호구인 고트 아일랜드는 1975년에 지정된 이래 각종 어류와 해양동물이 넘쳐나는 생태지가 됐다. 약 5㎞터에 불과하지만 연간 30만명이 찾아오는 핫스팟이기도 하다. 해변으로부터 1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수심 역시 2m(섬의 서쪽은 3~8m)에 불과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해양보호구인 덕분에 물속 환경은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보존하고 있어 도미, 조개, 산호 등 각종 해양생물들을 직접 볼 수도 있다. 입장료가 없으며 다이빙 또는 스노클링 장비는 대여 가능하다. 초심자라면 가이드 투어를 신청할 수도 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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