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흠제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성흠제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비즈월드] 서울 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 중 일부 구간은 극심한 버스 정체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로 광역버스 운행량이 많은 구간인데 해당 구간 정류장의 적정용량 산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성흠제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1)은 서울시 도시교통실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강남대로, 을지로 등 광역버스 운행량이 많은 버스전용차로에는 매일 밤 버스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버스 열차’가 생겨난다. 도보로 15분 걸리는 거리를 버스로 가면 30분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또 “시민들이 버스보다 지하철을 선호하는 이유는 버스가 지하철보다 정시성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극심한 버스 정체를 해결하지 못하면 앞으로 시민들은 버스를 더욱 외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버스의 정시성을 개선하기 위해선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제 기능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버스가 정류장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결국 정류장별로 적정용량 기준을 잡고 이를 초과하는 정류장을 관리해야 하나 서울시는 정류장 적정용량 산출 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우선적으로 노선이 많고 승객이 많이 몰리는 정류장 상위 100개 정도라도 정류장별 버스 정차 시간을 조사하고 적정용량을 얼마나 초과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출발점”이라며 “해당 부서에서 강남대로 버스 분산 방안은 마련하고 있지만 특정 구간 문제에만 매몰되지 말고 서울시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라고 주문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