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자간담회 열고 ‘클린 프로젝트’ 알려
레이 장 대표, “지난 두 달 시스템 철저히 검토”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6일 서울시 소공동에 있는 롯데호텔에서 ‘지식재산권과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차혜린 기자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6일 서울시 소공동에 있는 롯데호텔에서 ‘지식재산권과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차혜린 기자

[비즈월드] “알리익스프레스가 상품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습니다. 앞으로의 관리는 매우 역동적인 과정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이런 지식재산권 침해 사례를 근절하는 데 앞으로 3년 동안 ‘100억 투자’를 약속합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6일 서울시 소공동에 있는 롯데호텔에서 ‘지식재산권과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조 상품을 근절하는 ‘프로젝트 클린’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의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커머스 그룹 산하의 조직이다. 지난 2010년에 처음 시작한 B2C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현재 영어 이외에 17개 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규모 온라인 직구 판매업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10월 위조 상품 판매 사례로 국정감사의 표적이 됐다.

대표적으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삼성전자 짝퉁 제품과 방탄소년단 초상권을 무단 사용한 가방을 국감장에 선보이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채널에 국회의원이나 경찰 배지 등도 판매하고 있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가품으로 인한 국내 피해는 연간 22조원에 달한다면서 강력히 정부 차원에서 처벌을 요청하는 등 알리익스프레스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질책이 계속되자 알리익스프레스는 공식 자리에서 대책 마련 발표했다.

현장에서 레이 장 대표는 클린 프로젝트를 시작해 앞으로 3년 동안 소비자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단계별 강화 지침은 ▲모니터링 ▲위반 업체에 대한 패널티 시스템 ▲신고제도 도입 ▲품질 보증 서류 확인 ▲법률 시스템 지원 ▲한국 이해당사자와 협력 거버넌스 구축 등으로 구분된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지난 두 달 동안 지식재산권 침해 위반이 의심되는 상품 97만7151개를 삭제하고 7550개의 국내 브랜드 보호를 강화했다고 알렸다. 지난달에는 약 860개의 상점이 위반 건으로 적발돼 판매를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소비자를 위한 품질 보증 서비스를 출시해 구매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 증빙 서류 제출 없이도 90일 이내로 100% 환불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레이 장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는 쇼핑 환경을 최적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브랜드와 업계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협업으로 한국 브랜드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의 권리를 잘 보호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차혜린 기자 / chadori95@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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