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생 1943명 중 1399명 취업 성공… 강서 82%, 영등포 78.3%

김지향 시의원. 사진=손진석 기자
김지향 시의원.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청년 취업준비생에게 디지털 전문교육과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청년취업사관학교’ 취업률이 7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 영등포4)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청년취업사관학교 캠퍼스별 실적’에 따르면 시는 2020년 10월 영등포 캠퍼스를 첫 개관한 이후 3년여 만에 7개 캠퍼스에서 83개 과정 1943명의 교육생을 배출해 이 중 1399명(72%)을 취업에 성공시켰다.

특히, 영등포 캠퍼스는 누적 수료생 784명 중 무려 614명(78.3%)이 취업에 성공하는 등 꾸준히 좋은 결과를 유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서 청년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2000명 감소하는 등 청년층이 취업난과 대출 빚 등에 시달리는 상황 속에서 거둔 성과다.

서울청년취업사관학교는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교육과 일자리를, 인력 수급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는 디지털 인재를 제공하기 위한 오세훈 시장의 대표 청년정책 중 하나다.

11월 현재 종합형과 특화형 캠퍼스는 올해 개관한 광진, 서대문, 중구, 종로, 성동 등 12개 시설이 개관·운영 중이고 2025년까지 13개 시설을 확충해 1자치구 당 1개소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종합형 캠퍼스는 소프트웨어(SW) 개발과 디지털전환(DT) 분야를 모두 운영하고 특화형 캠퍼스는 이 중 한 분야만 운영한다. 다만, 일부 캠퍼스에서 모집 경쟁률과 취업률 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김지향 의원은 “평균 취업률과 모집 경쟁률이 낮은 캠퍼스의 경우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교육파트너사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저조한 취업률을 보이는 과정은 평가를 통해 폐지하고 새롭게 교육파트너사를 공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캠퍼스 확대·운영에 따른 추가 인력이 필요하나 장기적인 운영 상황을 고려한 시 차원의 최소 정원 확대로 신규 캠퍼스 설계와 조성 준비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청년취업사관학교와 유사한 형태인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은 고용노동부에서 3년간 8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취업률이 63.8%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에 반해 서울청년취업사관학교 사업은 상대적으로 저비용 고효율인 사업이므로 해당 사업이 지속 가능하도록 적정 인원 확충과 캠퍼스별 역량 강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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