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전통·건축·유산 한곳에 모여 이뤄진 특별한 여행지

페드자 배고빅 미국국제개발처(USAID) 소속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지속가능관광개발청 청장. 사진=손진석 기자
페드자 배고빅 미국국제개발처(USAID) 소속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지속가능관광개발청 청장.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여행지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관광청이 24일 국내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바이 메리어트에서 국내 최초로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날 로드쇼에는 현지 9개 업체가 참가해 국내 관광업체와 상담을 통해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의 매력과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발칸 반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신비로운 유적들이 잘 보존된 여행지로 중세의 웅장한 요새와 성, 오스만 제국의 건축물과 바자회 등이 공존해 있어 동서양 문화의 아름다운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다. 

로드쇼에 참석한 페드자 배고빅 미국국제개발처(USAID) 소속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지속가능관광개발청 청장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관광에 대해 일문일답을 나눴다.

-코로나 이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여행객 상황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관광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을 경험하여 특히 2019년에는 관광 증가율 부문 세계 3위를 기록했다. 4억 3100만 달러 이상의 국가 경제 기여를 기록하며 상당한 수준의 기여도를 보여줬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관광 부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팬데믹과 함께 2022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로의 국제 입국자 수는 2019년 대비 28% 감소했다. 희망적이게도 2023의 대부분의 관광 수치들이 회복을 기록하면서 현재는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 

이 추세를 본다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관광 부문은 팬데믹으로부터 회복될 뿐만 아니라 해외 입국자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의 여행지로서의 특별한 매력이 반영됐다고 본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여행지로서의 매력적인 점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국적지는 유럽·미국·걸프 지역을 순으로 가장 많으며,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인기 있는 목적지다. 발칸 반도에 위치한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의 수 많은 매력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에 있다.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은 장엄한 풍경, 강,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하이킹, 래프팅, 산악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활동에 즐기기에 이상적인 곳이다. 게다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눈 덮인 산과 자연 그대로의 스키 리조트는 겨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풍부한 문화 유산이다. 여행객들은 특히 동부와 서부 문화의 독특한 조화에 매료된다. 문명의 교차로에 위치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수세기에 걸친 동양과 서양의 전통, 건축, 유산이 한곳에 모여 이루어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혼합은 역사적인 마을, 종교 유적지, 지역 관습에서 잘 나타나 많은 방문객에게 문화유산 관광의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관광산업측면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목표는.

“이러한 역사, 문화, 아름다운 자연이 풍부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관광 산업에서 재기가 준비되어 있다.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의 관광 분야는 팬데믹 이전에 나타난 빠른 성장 궤도를 유지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세계적 변화에 발 맞춘 지속 가능한 관광 경험의 개발도 포함 되어있다. 

여행객의 방문일 수 증가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여행객들에게 더 깊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관광 전략의 또 핵심은 새로운 항공 노선의 도입으로, 국제 여행객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많은 매력에도 불구하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여행계에서 상대적으로 발견되지 않은 보석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더 많은 여행객들이 이 발칸 나라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국제적 홍보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긍정적인 관광 산업 분야의 전망에 기대를 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세계적 인지도 향상을 위한 노력이 힘을 기울이고 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일년 내내 매혹적인 아름다움과 활기찬 문화를 보여주는 나라다. 계절마다 여행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봄에는 4월부터 6월까지 너무 춥지도 너무 덥지도 않은 하늘 아래에서 꽃이 피는 꽃들과 녹색 풍경들로 꾸며진다. 이 기간은 다양한 문화 및 음악 축제의 시작을 나타내며, 지역 예술 현장에 몰입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전망에 기대하고.

7월과 8월의 여름은 따뜻한 날씨와 함께 많은 관광객들 불러들인다. 자연은 만개하고 분위기는 활기가  넘친다.  이 기간에 국제적인 명성의 행사인 사라예보 영화제가 열린다. 또 사라예보의 바샤르시자의 밤은 콘서트부터 발레까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9월에서 10월 가을로 접어들면서,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는 붉은 빛과 황금 빛으로 물든다. 여전히 매력적인 날씨 아래 비교적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이다. 역사적인 장소들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탐험하는 더 친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때이다.

11월부터 2월까지 이어지는 겨울은 특히 산에 있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를 눈으로 뒤덮어 겨울 스포츠 애호가들의 안식처로 바꿉니다. 도시들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새해 맞이 행사가 축제 분위기를 더하며 고요한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방문 시기에 관계없이 가봐야 할 곳은 스타리 모스트가 있는 모스타르와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수도 사라예보다. 수트제스카와 우나와 같은 국립공원은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각 계절 별로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선사 해주어 시기와 관계없이 모든 여행객이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페드자 배고빅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지속가능관광개발청 청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페드자 배고빅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지속가능관광개발청 청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여행객의 한국인 점유율은.

“팬데믹 이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눈에 띄는 한국인 관광객 유입을 확인했다. 한국인 관광객 유입에 있어 가장 성공적이었던 해에는 전체 국제 여행객의 5.64%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한국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국제관광에서 5번째로 높은 기여도를 기록한 국가로 나타내기도 했다. 이러한 통계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매력을 보여줌은 물론, 양국 간의 깊은 유대와 잠재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관광 환경이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여행패턴과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전 세계가 점차 회복됨에 따라 한국 아웃바운드 관광이 부활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한국 여행객들과의 관계를 재점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는 한국 관광객들의 관심을 다시금 유도하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선호하는 여행지로서 최우선 순위에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한국 여행객들이 단순한 여행지로 기억하기보다 역사, 전통, 유산에서 동서양의 생생한 문화 융합을 그려내는 곳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구석구석 이야기가 담겨있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이 문화적 풍요를 더해주는 나라로써 지울 수 없는 추억으로 기억에 남았으면 한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꼭 해야 하는 3가지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여행한다면, 사라예보는 꼭 들러 보아야 한다. 풍부한 역사와 활기를 자랑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오래된 시장인 뱌사르시야(Baščaršija)는 사라예보의 다양한 문화를 보여준다. 가지 후스레브베그 모스크(Gazi Husrev-beg Mosque)와 사라예보 터널 박물관(the Sarajevo Tunnel Museum)과 같은 주요 명소들은 사라예보의 과거와 현재를 여행하게 해준다.

그림 같은 모스타르(Mostar)도 놓치지 말아야 할 또 다른 도시다.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를 왕관 보석으로 장식한 그림 같은 도시다. 오스만 제국의 독창성의 증거인 16세기 다리는 푸른 네레트바 강 위에 우아하게 자리 잡고 있다. 조약돌 거리와 역사적인 건물들이 있는 주변 오래된 마을들은 여행객들을 또 다른 시대로 여행하게 해준다. 

수 세기에 걸친 전통적인 다리에서 지역 주민들의 다이빙도 쉽게 볼 수 있다. 사라예보와 모스타르의 역사적, 문화적 분위기를 충분히 즐겼다면 바냐 루카(Banja Luka)에서 색다르면서도 풍부한 경험을 해볼 차례다. 

바냐 루카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로, 편안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공원, 건축물들로 유명합니다. 도시는 브르바스 강(Vrbas River)에 의해 양분되어 있는데, 경치의 아름다움을 더할 뿐 아니라 래프팅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다. 

카스텔 요새(Kastel Fortress) 또한 주목할 만한 역사적 장소 중 하나입니다. 도시의 과거에 대해 배우고, 성벽 안에서 열리는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잘 보존된 역사 작품이다. 바냐 루카의 밤 문화, 카페 및 식당은 이 도시의 활기찬 에너지를 보여주며, 전통적인 보스니아의 환대와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도 한다. 

바냐루카에서 여러분은 과거와 현재,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양한 흥미와 취향을 충족시키는 도시다”

-현지에서 맛집투어도 가능한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는 다양한 역사와 전통이 반영된 풍부한 미식 경험을 할 수 있다. 지중해, 중부 유럽, 오스만 제국의 식문화들을 조화롭게 해석해 냈다. 

먼저 소고기와 양고기를 섞어 만든 다진 고기 소시지 체바피(ćevapi)를 맛봐야 한다. 체바피는 보통 소문(somun, 피타와 비슷한 빵의 한 종류)과 잘게 썬 양파가 함께 제공된다. 고기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다.

주로 다진 고기, 치즈 또는 시금치로 채워져 있는 고소한 페이스트리, 뷰렉(burek)도 추천한다. 뷰렉은 이외에도 다양한 재료들로 만들 수 있습니다. 얇은 반죽 층으로 만들어지며 아침 식사에 주로 먹는다.

피망, 토마토, 양파, 애호박 등 다양한 채소가 어우러진 보스니아 전통 음식인 샤레나 돌마(šarena dolma)도 먹어봐야 한다. 다진 고기와 쌀로 속을 채운 후, 토마토 베이스 양념 소스로 조리된다. 시각적으로도 미각적으로도 맛있는 이 요리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풍부한 요리법을 구현하여 조화로운 맛을 낸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더 전통 느낌을 살린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아슈치니차(aščinica)’에서 식사를 해보세요. 식사는 단순히 음식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그에 수반되는 문화와 환경, 역사가 함께 담긴 것이기도 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는 음료를 만들고 즐기는 것이 문화유산만큼이나 풍부하고 다양하다. 튀르키예식 커피와 비슷한 보스니아 전통 커피 보산스카 카파(Bosanska kafa)는 천천히 브루잉하고 마시는 과정에 사색에 잠기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많은 지역 주민에게 소중한 일상의 루틴이다. 

일반적으로 자두나 포도로 만든 강력한 로컬 브랜디 라키야(rakija)는 문화 깊이 뿌리내려 있으며 집과 식당에서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환대의 상징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토착 포도 품종과 지역 와이너리가 국제적인 인정을 받으며 와인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모든 음료 한 모금 한 모금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전통을 맛보게 한다”

보스니아  지도를 그리고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지도를 그리고 관광지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문화, 자연, 유산 면에서 다른 여행지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풍부한 문화와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미, 복잡한 유산에 뿌리를 두어 독특한 매력을 자랑한다. 문화적으로 보스니아는 다양한 전통, 종교, 건축 양식의 조화로운 공존을 보여주며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용광로 역할을 한다. 

오스만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영향을 국가의 모스크, 교회, 유대교 회당과 같은 스카이라인의 구조에서 찾아볼 수도 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자연은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어 있어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수정처럼 맑은 강, 장엄한 산, 울창한 숲, 고요한 호수들로 청정한 풍경을 자랑한다. 

네레트바 강(Neretva River)과 우나 국립공원(Una National Park)과 같은 장소는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움을 상징하며 이 풍경과 하나 되어 레프팅, 하이킹, 낚시와 같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보호 구역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유산에는 전쟁의 상처와 통합의 승리를 비롯하여 복잡한 역사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보스니아 전쟁은 비록 고통이었지만, 나라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박물관과 기념관, 재건된 건축물들은 과거의 아픔을 상기시키기도 하고, 기억과 교육의 환경을 조성하기도 한다. 자연과 역사를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들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역사적, 문화적 다양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유산 자체임을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소개한다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구석구석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숨겨진 보석이다. 수도 사라예보에서는 전통 보산스카 카파(Bosanska kafa)의 향기와 건축물들로 조화를 이루는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오래된 전통 시장 바샤르샤(Baščaršija)는 활기찬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며,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는 민족의 회복력과 단결을 상징한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역사의 웅장함이 공존한다. 네레트바(Neretva)와 같은 강은 고요하면서도 매혹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반면, 바냐 루카(Banja Luka)와 같은 도시는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건축적인 미를 더한다. 전통적인 음식과 음료도 여행객들을 사로잡을 만하다. 모든 맛과 멋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따뜻하고 풍부한 문화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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