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가전·전장 덕분에 준수한 성적표 거둬
상반기 역대급 실적에 이은 호실적으로 올해 실적 '파란불'

LG전자가 지난해 협력사의 기술 자료 임치를 210건 지원했다.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비즈월드] LG전자가 지난 3분기에도 호실적을 올리며 올해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재계에 따르면 10일 오후 LG전자는 올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 감소한 20조7139억원, 영업이익은 33.5% 증가한  9967억원이었다.

LG전자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에도 가전과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 호조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3분기 기준 2020년 1조738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 기록이고 매출도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

LG전자는 그동안 소비자 사업에서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 냉난방공조(HVAC) 등의 기업 간 거래(B2B) 비중을 확대해 호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모델과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가 높은 볼륨존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전장 사업은 연말 100조원이 예상되는 수주 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매출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TV 사업에서도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효율적 운영과 콘텐츠·서비스 사업 성장으로 흑자 기조와 수익성 개선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올린 만큼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 2분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난 19조9984억원의 매출과 소폭 감소한 741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역대 최대 2분기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LG전자는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LG전자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이 나란히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사업의 질적 성장 가속화로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 넘었고 매출도 경기 둔화와 수요 감소가 계속되는 여건 속에서 전년 동기 수준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