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원서 접수… 핵심 인력의 유출 방지, 심사 효율↑ 등 기대
민간 전문가의 높은 전문성·경험 바탕으로 ‘반도체 초격차’ 밀착 지원

특허청(청장 이인실)이 반도체 분야의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고 핵심 인력과 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을 추가 채용한다고 12일 밝혔다. 특허청 서울사무소. 사진=비즈월드 DB
특허청(청장 이인실)이 반도체 분야의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고 핵심 인력과 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을 추가 채용한다고 12일 밝혔다. 특허청 서울사무소.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특허청(청장 이인실)이 반도체 분야의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고 핵심 인력과 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을 추가 채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지난 3월 반도체 민간 전문가 30명 심사관 채용 이후 두 번째이다. 이번 채용은 지난 4월 주요국 최초로 출범한 반도체심사추진단의 성공적인 운영과 함께 글로벌 초격차 확보를 밀착 지원하기 위한 특허청의 미래 전략이 담겨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의 높은 관심 속에 6: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1차로 채용된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들은 민간에서의 풍부한 기술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첨단기술에 대한 특허심사에 매진하고 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이들은 전공·실무경력 등에 따라 반도체심사추진단 각 부서에 배치돼 반도체 첨단기술에 대한 우선심사, 기존 심사관들과 3인 협의심사 등을 수행해 신속·정확한 특허심사를 위한 발걸음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중 22명은 해외 기업으로부터 이직 제의를 받았거나 이직을 고민했다고 응답했으며, 관련 산업계는 반도체 고경력 퇴직 인력의 심사관 채용이 해외로 인력이나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호응하고 있다고 한다.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 1차 채용 등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반도체 분야 심사처리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4%(9676건 → 1만1163건) 늘었다. 앞으로 반도체 전문심사관 추가 채용과 이들의 심사역량이 향상되면 심사처리건수 증가 속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2차 반도체 분야 채용 인원은 총 39명이다. 특허출원량, 반도체 세부기술 특징 및 산업 트렌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7개 세부 분야(①반도체 설계 분야/②반도체 제조공정 분야/③반도체 후공정 분야/④반도체 기판 이송장치 및 처리장치 분야/⑤디스플레이 소재 분야/⑥OLED 공정 및 소자 분야/⑦디스플레이 특화기술 분야)로 구분해 채용한다.

지원 자격은 반도체 기술 관련 경력과 학위를 보유하면 지원할 수 있고, 원서 접수 기간은 9월 18일부터 9월 25일까지다.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12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하고, 내년 1월 초 신규임용되어 공직에 첫발을 딛게 된다.

특히 이번 추가 채용에서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보유한 민간 전문가의 역량이 특허심사에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해당 분야에서의 실무 경력과 전문성을 우대한다.

또 반도체 분야 39명 이외에도 바이오 등 기타 기술분야 4명을 포함해 총 43명의 특허심사관을 신규 채용한다.

채용 공고문은 9월 7일부터 특허청 누리집(kipo.go.kr)이나 인사혁신처 나라일터 누리집(gojobs.go.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특허청 운영지원과(☎042-481-5111)로 문의하면 된다.

특허청 측은 이번 추가 채용으로 이미 뛰어난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이 포진한 반도체심사추진단에 더욱 다양한 시각과 숙련된 전문성이 더해져 반도체 산업의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데 중요한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수인력의 해외 이직에 따른 핵심기술 유출 우려에 고민 중인 국내기업에 실효성 있는 방지 대책을 제공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민간 전문가가 공적 부가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국가 전문인력 선순환 구조는 반도체 분야뿐만 아니라, 국내 핵심 기술분야의 지속적 성장을 모색하는 중요한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이번 추가채용은 반도체 초격차 확보 지원이라는 국정과제를 달성하는 여정에 강력하고 신선한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다”면서 “현장에서의 노하우를 공직에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실무 경험이 풍부한 기술전문가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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