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도 속 한국 연평균 증가율 10.7%로 中 이어 2위…美·日은 하향곡선

최근 특허청(청장 이인실)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특허 선진 5개국 특허청(IP5: 한국, 마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 등에 출원된 줄기세포 관련 특허에 대해 분석한 결과 출원량은 연평균 4.6%씩 증가해 2020년의 특허 출원량은 2011년(826건) 대비 약 50% 증가한 1241건으로 집계됐다. 표=특허청
최근 특허청(청장 이인실)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특허 선진 5개국 특허청(IP5: 한국, 마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 등에 출원된 줄기세포 관련 특허에 대해 분석한 결과 출원량은 연평균 4.6%씩 증가해 2020년의 특허 출원량은 2011년(826건) 대비 약 50% 증가한 1241건으로 집계됐다. 표=특허청

[비즈월드] 줄기세포는 어떤 세포로도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세계 각국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줄기세포의 높은 활용성과 효과가 현대 치료기술을 한 차원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 시장 규모는 연평균 9.74%씩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약 316억 달러(약 41조2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Stem Cells Market Size”, GrandviewResearch, 2022.10)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도 줄기세포를 분화시켜 수혈용 인공혈액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세포 기반 인공혈액 기술개발사업단’을 구성하고 1차로 올해부터 5년 동안 471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줄기세포 관련 기술의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가 미래 의학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과학자들의 연구 노력이 그 어느나라에도 뒤처지지 않고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줄기세포’란 높은 증식력과 자기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체의 모든 조직이나 기관으로의 분화가 가능한 미분화세포를 의미한다.

표=특허청
표=특허청

최근 특허청(청장 이인실)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특허 선진 5개국 특허청(IP5: 한국, 마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 등에 출원된 줄기세포 관련 특허에 대해 분석한 결과 출원량은 연평균 4.6%씩 증가해 2020년의 특허 출원량은 2011년(826건) 대비 약 50% 증가한 1241건으로 집계됐다. 

출원인을 국적별로 보면 이 기간 전체의 38.5%인 4221건을 출원한 미국이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15.0%(1639건)의 중국, 3위는 12.7%(1394건)의 한국이었다. 4위는 11.4%(1246건)의 일본이 차지했다. 

표=특허청
표=특허청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중국(32.6%)이 가장 높았으며, 한국은 10.7%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미국은 0.7%에 그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일본은 오히려 –2.3%를 기록하며 역주행했다. 

특히 한국은 2019년을 기점으로 출원량이 1.5배 증가(2018년 141건→2019년 205건)했다.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첨단재생바이오법을 제정한 것이 출원 증가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특허청 측은 분석했다.

지난 10년 동안 관련 특허의 주요 출원인을 보면 1위는 앤스로제네시스(미국)와 캘리포니아대(미국)로 각각 1.7%(188건)으로 가장 많이 출원했으며, 다음은 3위는 얀센(벨기에) 1.7%(182건), 4위는ㅇ 하버드대(미국) 1.4%(148건), 5위 후지필름(일본) 1.3%(138건) 순이었다. 미국의 기업 및 대학이 이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출원인으로는 12위 서울대(0.9%, 94건), 17위 삼성(0.7%, 72건), 21위 차의과학대(0.6%, 64건), 22위 가톨릭대(0.6%, 63건), 29위 고려대와 bBHC(각 0.5%, 50건) 등이 30위권 내의 다출원인으로 이름을 올랐다.

과련 분야 출원은 기업이 53%로 다수를 차지하지만, 대학(29.8%)과 공공(10.3%)의 비율도 높았다. 특히 한국의 경우 기업(43.8%)과 대학(43.5%)의 출원량이 비슷해 젊은층에서 연구가 활발함을 방증했다.
 
손창호 특허청 바이오헬스케어심사과장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줄기세포 기술의 발전 가능성 또한 무한하다 할 수 있다.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줄기세포 관련 분야에서 우리 기업과 연구소들이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특허청도 고품질 특허심사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줄기세포 분야에 대한 특허분석 자료는 특허빅데이터센터(biz.kista.re.kr/pbcenter)를 통해 누구나 신청해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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