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으로 살수의 양·각도·시간·위치 등 조작 가능해 편리
살수 무인화로 비용 절감·안전사고 예방 일석이조 효과

[비즈월드]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에서나 보던 ‘건설로봇’이 실제 공사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건설로봇은 정교한 작업을 일관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을 갖춘 동시에, 위험한 작업을 대신하며 근로자들의 안전까지 책임지고 있다. 건설업계는 다양한 장점을 두루 갖춘 건설로봇 도입을 위해 기술개발과 특허 등록에 힘쓰고 있다. 비즈월드가 건설업계의 건설로봇 특허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포스코이앤씨가 건설현장 비산먼지 문제를 해결할 ‘무인 살수기’를 개발하고 특허를 취득했다.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건설현장 비산먼지 문제를 해결할 ‘무인 살수기’를 개발하고 특허를 취득했다.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대표 한성희)가 건설현장 비산먼지 문제를 해결할 ‘무인 살수기’를 개발하고 특허 취득에 성공했다.

30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로 확인한 결과, 포스코이앤씨의 ‘비산먼지 방지용 살수장치’는 지난 2020년 11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154888호)돼 올해 3월 특허(등록번호 제102511734호)로 등록됐다.

흙을 퍼내고 나르는 건설현장에서는 필연적으로 비산먼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비산먼지는 체내로 침입해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만큼 저감 작업이 필수지만 현장에서 전기·용수 공급의 제약과 철거현장 등 위험한 곳으로 접근이 어려워 한계가 있었다.

포스코이앤씨의 무인 살수기는 원격으로 살수의 양·각도·시간·위치를 조작할 수 있는 편리한 장비다. 살수 작업 무인화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원격 조작으로 철거현장과 같은 위험한 곳에도 투입할 수 있다.

스프레이·고압·방사 등 살수 노즐의 교체와 살수 양·각도 조절이 가능해 공사환경에 따른 최적의 살수가 가능하다. 외부의 전력 공급 없이 자체 전력원으로 작업이 가능해 어디에나 투입할 수 있다.

무인 살수기의 측면도. 그림=키프리스
무인 살수기의 측면도. 그림=키프리스

무인 살수장치는 ▲본체부 ▲회전부 ▲회전구동부 ▲살수부 ▲이동부 ▲펌핑부 ▲연장부 등으로 구성된다.

본체부는 이동이 가능한 살수대가 설치된 본체다. 하부 양단에 바퀴가 있어 이동할 수 있다. 별도의 핸들을 손잡이로 사용해 작업자가 직접 이동시킬 수도 있다.

회전부는 살수대가 상하좌우로 회전할 수 있게 설치된 회전 수단이다. 살수대가 여러 위치로 물을 뿌리며 비산먼지를 잡을 수 있도록 한다.

회전구동부는 회전부에 구동력을 제공하며 살수대가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일정각도로 반복 회전하는 모터 또는 모터와 회전링크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무인 살수기의 탈착 상태를 나타내는 상태도. 그림=키프리스
무인 살수기의 탈착 상태를 나타내는 상태도. 그림=키프리스

살수부는 회전부 위로 설치돼 회전부와 함께 회전하며 살수 위치를 결정한다. 살수관은 물의 공급과 분사가 쉽도록 스틸 또는 경질의 합성수지 배관으로 구성된다. 물이 분사되는 노즐은 스프레이·고압·방사 등 다양한 노즐을 교체해 사용하거나 회전식 헤더에 설치해 교체할 수 있다. 살수부에 팬(선풍기)을 더 설치하면 물의 미세입자를 퍼뜨리며 비산먼지 저감 효과가 높아진다.

이동부는 본체부에 탈착되도록 설치돼 본체부와 함께 이동하거나 개별적으로 이동하도록 설치된다. 살수를 제어할 살수제어기가 탑재된다. 살수제어기는 무선설비·와이파이와 같은 수단으로 원격으로 무인 살수기를 제어한다. 살수 방향·시간과 위치이동을 제어할 수 있다.

이 밖에 펌핑부에는 살수 공급펌프와 전력원이, 연장부에는 펌핑부와 살수부를 연결하는 연장 수단이 탑재된다.

무인 살수기는 지난 2020년 열린 제16회 건설환경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국회의장상을 받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무인 살수기는 별도의 인력 배치가 필요 없는 ‘살수 무인화’로 비용 절감과 안전사고 예방이라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며 “청결한 건설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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