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라가 자체 개발한 분쇄 건조 방식
간단한 설치·작동에 우려한 소음·악취 없어
[비즈월드] 최근 환경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안 일 최고 골칫거리인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도 변화가 생겼다. 변화에 중심에는 친환경 요소를 갖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가 있다. 이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스마트카라의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 '스마트카라 400 프로(Pro)'를 직접 써봤다.
기자가 사용한 제품은 스마트카라 400 프로 중 '펄화이트' 제품이었다. 스마트카라가 자체 개발한 분쇄 건조 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로 2ℓ 용량에 일반 백팩 정도의 크기를 갖췄다.
처음 마주한 제품이지만 설치는 어렵지 않았다. 함께 온 사용설명서를 보면 누구나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제품 동작 시 발생할 수 있는 수증기로 나타나는 물 맺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벽면에서 20~30㎝, 제품 위쪽으로 60㎝ 이상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둘 수 있어 큰 고민 없이 설치를 완료했다.
펄화이트 색상으로 집안 내 인테리어를 크게 해치지도 않았다. 인테리어보다 실효성을 따지는 성격상 음식물 쓰레기를 옮기기에 가장 편한 곳에 제품을 뒀지만 다양한 주방 가전이나 다른 제품과도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동법은 간단하다. 전기밥솥 밥통처럼 생긴 건조통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고 잠금 장치를 걸어준 후 전원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음식물 처리를 시작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건조, 분쇄, 식힘 동작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분쇄 건조 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개발에만 집중한 기업이 말한대로 제품 성능은 충분한 만족감을 줬다. 작동 시 소음이 거의 없었으며 처리 과정과 처리 후의 음식물 쓰레기 특유의 냄새도 맡지 못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는 생각에 냄새가 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큰 착각이었다.
처리 속도도 준수했다. 열을 가해 건조하고 분해해 시간이 꽤 걸릴 줄 알았고 사용 시 정확한 측정을 하지 않았지만 건조통에 절반 정도 음식물을 채웠을 때 3시간가량이 소요됐다. 양에 따라 처리 속도에 차이가 있었지만 처리 시간이 길다는 느낌은 없었다.
처리 후 잔여물도 기대보다 적었다. 분쇄형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처리한 다음 잔여물이 발생하는데 10여 차례 제품을 써서 모은 잔여물이 기자가 사용하는 2ℓ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다 채우지 못했다.
음식물 잔반이 건조통에 남는 등 제품 세척이 필요할 때도 손쉽게 해결했다. 제품에는 세척 모드 기능이 탑재돼 있다. 건조통을 세척하고 싶다면 통 안에 물을 반쯤 넣고 뚜껑을 닫은 후 세척 버튼을 누르면 60분 만에 제품 청소가 마무리된다.
다만 채소류 껍질, 과일 씨, 호두 등 딱딱한 껍데기 등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전분이나 당분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투입하면 건조 과정에서 엉겨 붙거나 눌러 붙을 수 있어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