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희 인더바인 종합건설 대표가 비즈월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인더바인 종합건설
조건희 인더바인 종합건설 대표가 비즈월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인더바인 종합건설

[비즈월드] “신뢰로 사업을 시작해 실력 있게 짓는 건설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인더바인 종합건설이 탄생했습니다.”

조건희 인더바인 종합건설 대표가 말하는 회사의 설립 배경과 이념이다.

◆ 신뢰로 탄생한 건설 브랜드 ‘인더바인 종합건설’

인더바인 종합건설은 PM(Project Management) 전문 건설사다. 지난 2015년 설립됐다. 공사에 필요한 예산·인원·장비·자재 등 모든 업무를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시공한다.

원래 시행사에서 근무하던 조건희 대표는 2006년 한 고객이 겪게 된 일을 계기로 창업을 결심한다. 당시 PM 관련 강의를 하던 조 대표는 한 수강생이 80평대 다세대 주택 신축사업을 진행하던 중 시공사의 과도한 공사비 증액과 횡포로 공사를 중단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조 대표는 “당시 ‘10억이면 충분하겠다’ 해서 도급계약을 맺어 놓고 추후 기존 공사비의 30%를 뛰어넘는 5~6억원 증액을 요구했다. 큰돈이다. 그런데도 건축주가 공사비를 더 주지 않으면 공사중단은 기본이고 유치권 행사까지 간다. 그런 사례들이 적지 않고 설계·검토·부도 등의 문제로 손해를 보거나 사업이 중단되는 건축주들이 많다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규모 사업을 진행하는 꼬마 건축주들은 건설 관련 지식이 부족해 사업성 검토가 힘들다. 중소규모 건축업계의 폐해를 타개하고 힘든 상황에 놓인 건축주에게 전문적인 도움을 주고자 창업을 결심했다. 중소규모 건축에 PM을 적용한다면 사업이 잘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인더바인 종합건설은 대규모 사업에만 적용됐던 PM을 중소규모 사업에 적용하며 건축주들이 쉽게 사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공 현장을 살피는 조건희 대표. 사진=인더바인 종합건설
시공 현장을 살피는 조건희 대표. 사진=인더바인 종합건설

◆ “건설을 이야기하지만 사람이 먼저”

“건설을 이야기하지만 사람을 먼저 생각합니다. 중소규모 건축사업은 건축주가 직접 입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고의 만족도를 줄 수 있도록 설계부터 시공까지 최선을 다합니다.”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는 조 대표의 말은 건축주와의 끊임없는 소통에서 드러난다. 건설 지식이 부족한 초보 건축주들을 이해하기 때문에 다양한 채널로 소통한다.

시공에 들어가면 건축주에게 무슨 작업을 했는지 매일 메신저를 통해 사진과 내용을 보내며 알려준다. 본인은 건축의 전문가로 일을 하지만 일반 건축주들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그래서 소통이 필요하고, 소통으로 신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소통으로 신뢰를 얻게 된 그는 한 집안에 건물을 세 채나 지어준 적도 있다고 한다. 회사의 건물에 만족한 고객이 가족들에게 인더바인 종합건설을 소개해 줄줄이 사업을 따냈다.

조 대표는 고객에게 신뢰를 얻는 또 다른 방법으로 “준비를 제대로 해 근거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오해가 생긴다. 건축은 한두 푼 들어가는 일이 아닌 만큼 선의로 시작했더라도 문제와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요구사항, 자금 상황, 사업성 등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뢰 경영의 성과일까. 인더바인 종합건설은 고객과의 소송이 단 한 건도 없다. 건설사로서는 쉽지 않은 기록이다.

‘올바로 건축주 되기 프로젝트’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조건희 대표. 사진=인더바인 종합건설
‘올바로 건축주 되기 프로젝트’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조건희 대표. 사진=인더바인 종합건설

◆ ‘인더바인 종합건설’ 브랜드를 업계 신뢰 아이콘으로

“의심이 깊어지면 다툼이 됩니다. 건축주가 사업을 분석할 줄 알아야 시공사를 신뢰할 수 있습니다.”

신뢰 경영을 위해 조건희 대표는 직접 ‘올바로 건축주 되기 프로젝트’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건축주의 눈을 틔워 직접 사업이 타당한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유료강의지만 수강생이 30명이나 된다.

조 대표는 “건축주가 모르니까 시공사와의 소통도 불편하고 사업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 각지에 있는 회사의 건설 현장을 교육부재로 활용하며 생동감 있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더바인 종합건설은 고객의 요구·자금·부지·목적에 부합해 사업을 진행한다. 신뢰와 소통만 강조하지는 않는다. ISO 등 대외적인 인증을 확보해 품질과 실력도 인정받고 있다.

사업성을 살펴보는 눈도 있다. 조 대표는 “시공사 근무 이력이 있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의 포인트를 알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고 자부했다.

인더바인 종합건설은 2015년 설립 첫해 10~20억원 사이의 매출에서 지난해 110억원까지 성장했다. 지금까지 최소 5배에서 10배 성장한 것이다.

회사를 성장하게 한 사업은 ‘수익형 부동산’이다. 조 대표는 수익형 부동산을 ‘투자의 끝판왕’이라고 말한다.

수익형 부동산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건축주들에게 조 대표는 “내 땅에 꼬마빌딩 등 영속적인 건물을 지어 수익을 내는 이 사업은 지금은 금리가 높아 수익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기존에는 7%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 앞으로 경제가 안정돼 금리가 다시 떨어지면 수익률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조건희 대표의 꿈은 인더바인 종합건설 하면 중소규모 건축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생각이 들도록 브랜드화하는 것이다.

조건희 인더바인 종합건설 대표

“대형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는 브랜드가 있지만 중소규모 상가와 다세대 주택 등은 떠오르는 브랜드가 없습니다. ‘인더바인’이라는 브랜드가 중소규모 건축시장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고 실현하겠습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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