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 금융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가면서 금융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SG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인 '환경' 분야에서 금융 회사들의 전략과 이행 목표와 더불어 구체적 사례들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NH농협금융은 지난달 'NH-택소노미' 기반 환경 투자와 기후 리스크 관리 등 내용을 담은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NH농협금융
NH농협금융은 지난달 'NH-택소노미' 기반 환경 투자와 기후 리스크 관리 등 내용을 담은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NH농협금융

NH농협금융은 지난달 '친환경 농업금융'과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지원' 내용을 담은 ESG 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농협금융은 환경 부문에서 NH-택소노미와 농업·그린 임팩트, 탄소 중립 선언 등을 토대로 2050 탄소중립 전략을 이행할 예정이다.

◆ 지속가능 성장 위한 'ESG 금융' 실천

NH농협금융은 지난 2021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인 'K-택소노미'를 선도 적용한 'NH-택소노미'를 개발했다. 이후 ESG 투자에 활용해 '그린 임팩트 금융'과 '농업 임팩트 금융' 중심 ESG 상품을 출시하고 농업인 대상 ESG 채권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NH-택소노미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등 업종별로 8개로 나뉘며 분야별로 다른 종류의 지원이 들어간다. 예를 들어 농협금융은 온실가스 감축 분야에서 저탄소 농업과 탄소중립 기술, 재생에너지 등 여신·PF(프로젝트파이낸싱)·자산운용 투자를 확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아울러 농협금융은 신재생 에너지 PF와 농식품기업여신 등 농업·그린 임팩트 금융을 실현 중이며 ESG 채권·펀드 투자와 함께 2021년 기준 5조원의 성과를 시연했다. 동기간 1조8470억원 규모 ESG 채권 발행과 ESG 상품 19개 발매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농협금융은 2025년 지원 목표를 15조원으로 잡고 있다.

지원 사업 중 NH농협은행의 'NH농식품그린성장론'이 눈여겨볼 만하다. 우수한 농업·농식품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출 상품으로 지난해 6월 말 기준 3.65조원의 대출규모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우리 농산물을 이용하는 농식품 기업 대상 대출한도 추가 우대까지 지원하고 있다.

◆ 현재·미래 세대 위한 기후 변화 대응… "2050 탄소 중립 달성"

NH농협금융은 '농협이 곧 ESG'라는 사명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 세대가 마주한 기후변화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먼저 탈석탄금융과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농협금융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의 '2050 탄소 중립' 선언식에 참여했으며 TCFD 보고서를 발간해 구체적인 전략을 세웠다. 보고서는 자회사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과 거래기업 기후 리스크 점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NH농협금융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선정하고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해 국내 탄소배출량 상위 7개 산업군 리스크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또 탄소배출량 측정과 관리체계를 구축해 SBTi 지구 온도 시나리오 목표 1.5℃ 감축 목표를 이행한다.

특히 내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띈다. NH농협금융은 보유 차량과 건물, 발급 카드와 종이 등 직·간접 탄소 배출량을 모두 점검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의 42%, 4.8만톤(t)을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은 농협금융이 제시한 내부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 사진=NH농협금융
사진은 농협금융이 제시한 내부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 사진=NH농협금융

◆ 농업·농촌·지역사회 포용과 상생… '농협금융 본질' 앞세운다

NH농협금융은 서민과 농업인 대출 지원과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한 채권 발행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녹색채권·태양광 발전사업 투자에 1500억원을 투자했으며 NH농협손해보험은 친환경 PF사업과 ESG 채권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농업금융 차원에서 축산환경 개선과 농산물 상생 후원 등 간접 지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농협은행은 태양광 발전시설을 충북·전북·경북·영월 지부 등 총 6곳에 설치했으며 NH농협캐피탈은 전기차 신규 취급액 223억원 실적을 달성하며 인천·대구·창원 등 지자체별 100대 보조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NH농협금융은 매년 ESG 보고서를 발간하며 탄소중립 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다. 적도원칙과 TCFD, 지난해 6월 가입한 PCAF 등 기후변화대응 국제협약, 정부 지침과 내부 목표를 이정표 삼아 완전 ESG 전환을 향해 나아간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상장사에 발간 의무가 있어 대상이 아니지만 ESG경영 체계를 확고히 정립하고 글로벌 공신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보고서를 발간했다"며 "농협금융의 탄소중립 전략은 농업, 농촌은 물론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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