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관부 “범 정부 차원의 정책 역량을 결집해 관광산업 회복과 재도약 방안을 마련하겠다”

19일 여의도에서 전국 관광산업 종사자들이 생존권을 보장해달라며 정부와 국회에 소리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19일 여의도에서 전국 관광산업 종사자들이 생존권을 보장해달라며 정부와 국회에 소리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국회정문 200m 앞 노상에서 전국의 관광관련 종사자들 2000여명이 모여 “죽어가는 관광산업 생태계복원과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국회와 정부에 호소했다.

지난 19일 오후 2시 관광 업계 종사자들이 처음으로 정부와 국회에 200만 관광산업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전국 광역시·도관광협회 회장단협의회와 서울특별시관광협회가 주관해 ‘전국 관광인 총궐기대회’가 개최됐다. 

총궐기대회는 송재호·김승수·민병덕·유호정 국회의원과 송경택·문성호·이효원 서울시의원 그리고 강원도관광협회, 경기도관광협회, 경상남도관광협회, 경상북도관광협회, 광주광역시관광협회, 대구광역시관광협회, 대전광역시관광협회,  부산광역시관광협회,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세종특별자치시관광협회, 울산광역시관광협회, 인천광역시관광협회, 전라남도관광협회, 전라북도관광협회,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충청남도관광협회, 충청북도관광협회 등 전국 광역시·도관광협회에서 참석했다.

양무승 전국광역시·도관광협회 회장단 협의회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양무승 전국광역시·도관광협회 회장단 협의회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이날 자리에 모인 관광업 관련 종사자들은 여행업계가 여전히 손실보상법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제조업 수준으로 형평성 있는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총궐기대회를 주최한 양무승 전국 광역시·도관광협회 회장단 협의회 회장은 “그동안 우리 관광산업은 국민의 행복과 아름다운 삶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그러나 오늘 우리의 모습은 초라하기 짝이없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관광업계는 모든 경제활동을 포기하고 오직 정부의 방침에만 귀기울여 왔고, 그 결과 관광산업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한탄했다.

이어 양 회장은 “지난 정부의 관광산업에 대한 몰인식은 참으로 실망스러웠다”며 “가장 피해가 심각했던 관광산업 종사자들에게 최소한의 생존과 공존의 길을 열어주어야 했음에도 관광산업을 외면하고 방치해 실낱 같던 회복 여력조차 소실하게 만들어 지금 생존의 여력은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송경택(오른쪽부터), 문성호, 이효원 서울시의원이 관광인들과 함께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송경택(오른쪽부터), 문성호, 이효원 서울시의원이 관광인들과 함께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총궐기대회에서 관광업 종사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매출 제로 상태로 지난 3년을 견뎌온 우리 관광산업의 생태계는 폐허 그 자체”라며 “오늘을 계기로 관광산업 재건을 위한 합당한 지원대책이 나올때까지 국민을 향한 호소를 이어갈 것이며, 전국 200만 관광인의 생존을 위해 손실보상법 상 관광업종 추가와 신속한 보상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관광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정부 지원대책을 즉시 이행하고,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대통령 직속 콘트롤타워 구성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외에 특별고용유지업종 지정과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 연장, 무비자 확대·비자발급절차 간소화 등 비자정책 개선, 관광산업의 산업적 지위 보장과 조속한 산업표준안 확립 등을 요구했다. 이후 얼음깨기 퍼포먼스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향해 거리 행진을 했다.

전국 관광인 총궐기대회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 민주당 당사를 향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손진석 기자
전국 관광인 총궐기대회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 민주당 당사를 향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손진석 기자

한편 ‘전국 관광인 총궐기대회’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업계의 고통과 외침을 실감하고 있다”며 “범 정부 차원의 정책 역량을 결집해 관광산업 회복과 재도약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1일부터 해외입국자 코로나 의무 진단검사가 폐지되고, 11월 1일부터는 일본과 대만 등 8개국에 대한 무사증 입국을 재개하는 등 인바운드 부문 회복을 위한 여건이 차차 갖춰지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사업체들의 타격이 워낙 커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문화체육관광부는 총궐기대회에서 나온 관광업계의 요구사항에 대해 비자 제도와 출입국 제도 개선, 관광업계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 연장,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취업비자 확대 등 국내 관광 시장의 충분한 회복에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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