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스토리' 달성 위한 'LNG 사업' 본격 추진
KET 중심 2030년 '동북아 메이저 LNG 사업자' 목표

SK가스가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을 위한 첫 단추인 'LNG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KET에 건설 중인 LNG 저장탱크 내부 전경. 사진=SK가스
SK가스가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을 위한 첫 단추인 'LNG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KET에 건설 중인 LNG 저장탱크 내부 전경. 사진=SK가스

[비즈월드] SK가스가 미래 성장 전략인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을 위해 'LNG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의 '미래'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985년 12월 창립해 올해로 37주년을 맞은 SK가스는 대한민국 LPG산업의 역사를 써내려온 종합에너지 기업이다. 그동안 국내에 안정적으로 LPG를 공급해 왔으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시장 선두주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1997년 선경그룹이 SK로 그룹명을 전면 개정함에 따라 SK가스도 유공가스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특히 사명과 CI를 변경하며 '안전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 세계 일류의 가스 전문회사'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1999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LPG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8만t(톤) 규모의 세계 최대 지하 암반 LPG 저장기지인 울산기지에 이어 평택에 프로판 14만t, 부탄 4만t 등 총 18만t 규모의 평택기지를 준공한 이후 2만t의 증설도 이뤄졌다.

LPG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한 SK가스는 2011년 변혁의 시기를 맞이했다. LPG 산업의 성장이 한계에 이르자 LPG 사업에 머물러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확대해 나가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집중했다. 

일례로 SK가스는 같은 해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으로 LPG 가스 공급량이 증가하고 국제 LPG 가격이 하락하는 데서 LPG가 석유화학용 원료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해 가스화학 사업을 시작했다.

여기에 2016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기업 APC와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기업 PIC 등과 3자 JV 형태의 SK어드밴스드를 설립하고 울산에 PDH(Propane De-Hydrogenation) 공장을 완공했다. PDH 공정은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만드는 것으로 LPG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성공시켰다.

이후 SK가스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친환경 정책 강화와 꾸준한 성장을 위해 또 한번 혁신을 준비했다. 지난해 꾸준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목표와 미래성장 전략을 담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며 '넷 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Net Zero Solution Provider)로 도약을 천명했다.

LPG와 LNG 등 저탄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수소 에너지로 전환,  수소를 넘어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에너지를 공급해 고객과 글로벌 사회의 넷 제로 달성에 기여하는 에너지 전환 솔루션 제공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그 첫 단추는 LNG 사업이다. SK가스는 오는 2030년까지 '동북아 메이저 LNG 사업자'로 성장해 LNG 사업 매출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목표를 수립했다. 무탄소의 수소경제 시대로 가기 전 가교역할을 위해 37년간 LPG 사업을 통해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LNG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SK가스는 국내 최대 산업단지가 위치한 울산 지역을 전략적 허브로 LNG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KNOC)와 함께 울산 북항에 2024년 상업 운전 개시를 목표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건설 중이고 KET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할 예정이다.

KET는 LNG의 도입과 저장, 공급이 가능한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석유제품 138만 배럴 및 LNG 135만 배럴 등 총 273만 배럴 규모의 탱크와 3대의 연료 수송선이 한번에 정박·하역 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탱크 1기, 2기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LNG 사업에는 고객사에 LNG를 공급하는 본래 사업 외에 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생산, LNG 추출 수소 활용 등도 포함돼 있다. 이를 중심으로 울산 내 산업체들의 탈탄소화와 수소 시대로의 전환을 돕겠다는 심산이다.

SK가스 관계자는 "SK가스는 한계에 도전하는 꿈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탐구하고 연결해 모두를 위한 미래 에너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LPG의 한계를 극복하고 LNG를 거쳐 수소 경제의 마중물이 되기까지 시대적 흐름에 맞춰 혁신을 거듭하며 글로벌 탈 탄소 시대의 리더로 자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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