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말리지 않고 방조하는 것은 주체가 민주노총임을 인정하는 꼴”
“민노 제빵기사 불매 선동 자기부정행위이자 동료, 점주들 삶 파괴하는 행위”

민주노총 소속 제빵기사들을 지지하는 단체의 일부 회원들이 파리바게뜨 가맹점 앞 불매운동 촉구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참고사진=비즈월드DB
민주노총 소속 제빵기사들을 지지하는 단체의 일부 회원들이 파리바게뜨 가맹점 앞 불매운동 촉구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참고사진=비즈월드DB

[비즈월드] 민주노총 소속 제빵기사들을 지지하는 단체의 일부 회원들이 파리바게뜨 가맹점 앞 불매운동 촉구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아하 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4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이하 민노총 화섬노조) 소속 제빵기사 지지 세력으로 구성된 단체인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 일부 회원들은 전국 가맹점 앞 불매운동 촉구 시위 예고에 대해 가맹점에 피해가 없도록 조치해 달라는 요구 공문을 발송했다고 9일 밝혔다. 

공동행동은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일부터 전국 350여 개 파리바게뜨 가맹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이에 그동안 파리바게뜨 민노총 화섬노조 소속 제빵기사들의 집회와 시위뿐만 아니라 불매운동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관련 단체로 볼 수 있는 공동행동에서 가맹점 앞 1인 시위를 하겠다고 선언해 영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한 가맹점주들이 결국 나선 것이다. 

가맹점주협의회는 공문에서 “민노총 화섬노조 공동행동의 가맹점 앞 1인 시위와 불매운동 촉구는 민주노총의 요구와 지원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본다”면서 “예측이 맞다면 요청을 즉시 철회해 주고, 공동행동의 자발적 선택이라면 파리바게뜨 이름으로 밥을 먹고 사는 공동체의 주체로서 말려 달라”고 전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공동행동 행위에 방조한다면 공동행동 핵심 주체가 민주노총이라고 인정하는 것으로 이해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전체 5천명의 제빵기사 중 민주노총 소속 200명만 제외하고 4800명의 제빵기사가 사회적합의 이행에 동감하는 상황이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제빵기사들이 땀 흘려 생산한 소중한 빵의 불매를 선동하는 것은 자기부정 행위이자 제빵기사들과 점주들 삶의 기반을 파괴하는 행위다”라고 강조했다. 

또 “점주들 사이에서는 피비파트너즈 기사용역에서 해방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인식도 팽배하다”며 “최근 점주 기사나 자체 기사가 급증하고 있는 현상을 보면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가맹점주들은 월 450~650만원의 제빵기사 용역비를 부담하는 주체인데, 민주노총 활동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노조간의 갈등은 양 노조간에 풀고 사용자 측에 불만이라면 사용자 측과 대화를 통해서 풀어나가길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가맹점주협의회는 공동행동 단체에도 불매운동 촉구 시위 계획 철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이 공문에서 가맹점주협의회는 “공동행동 단체의 불매운동 등은 민주노총 연대 요청에 의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악의적 선동에 의해 발생하는 사회적 폭력행위이다”라고 규정하고 “가맹점주와 직접적 갈등으로 발생한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 활동으로 전국 3400여개의 가맹점이 일방적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으로 시위를 철회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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