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용기부터 통조림류 등 간편 부식 재료 판매도 늘어…통조림·나물·튀김류 카테고리 매출 ↑

위메프가 최근 3개월(2022년 4월 8일~7월 7일) 동안 밀프렘족 관련 매출을 조사한 결과 도시락 관련 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8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래프=위메프
위메프가 최근 3개월(2022년 4월 8일~7월 7일) 동안 밀프렘족 관련 매출을 조사한 결과 도시락 관련 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8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래프=위메프

[비즈월드] 최근 국내외 원자재 물가가 상승하면서 전 세계 소비자물가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사태 이후 24년 만에 최대의 물가 상승 폭을 기록했을 정도다.

결국 소비자들은 얇아진 지갑을 위해 갖은 묘수를 생각해 내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소셜미디어(SNS)에는 ‘일주일 치 직장인 도시락 만들기’ 동영상이 게시됐다. 이 영상은 조회수가 수십만 회를 넘는 등 치솟는 물가에 ‘밀프렙족’이 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밀프렘족이란 ‘Meal(식사)’과 ‘Preparation(준비)’을 합성한 신조어로 며칠 치 도시락을 한 번에 미리 준비하는 이들을 뜻한다.

이런 가운데 위메프가 최근 3개월(2022년 4월 8일~7월 7일) 동안 밀프렘족 관련 매출을 조사한 결과 도시락 관련 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8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제품별로 보면 ‘도시락통’ 판매가 50% 늘었다. 치솟은 외식 값을 줄이기 위해 점심용 도시락을 선택한 결과다. ‘밀폐용기’와 ‘보온 도시락’을 찾는 이들도 각각 83%, 12% 증가했다. ‘도시락용 수저 세트’ 매출 역시 60% 늘었다.

도시락을 넣어 들고 다닐 수 있는 전용 가방(55%)도 많이 팔렸다. 보온·보냉 기능이 있는 도시락 가방은 60% 판매가 증가했다. 여름철 도시락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한 ‘미니 아이스팩’ 구매도 9% 늘었다.

도시락 반찬 준비를 위한 부식 판매 역시 많이 증가했다. 참치캔이나 캔 반찬 등을 포함하는 ‘통조림·캔’ 카테고리 매출은 45% 늘었다. 돈가스를 비롯해 치킨너겟, 떡갈비 등 ‘튀김·부침개·전’ 카테고리의 상품 판매는 26% 증가했다. 나물·햄·소시지 카테고리도 각각 31%, 10% 매출이 늘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간편 도시락 등을 사 먹는 것을 넘어 직접 도시락을 싸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가성비를 더욱 챙기면서 원하는 메뉴까지 직접 구성할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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