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렉스턴 스포츠&칸, 길이든 길이 아니든 완벽한 주행감 자랑
첨단 안전·편의장치 등도 손색 없어… 수입 픽업과 차별화 선언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손진석 기자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쌍용자동차가 부활을 위해 준비를 마쳤다. 썸머 데케이션 미디어 행사를 진행하면서 쌍용차 임직원들은 온몸으로 그동안의 고난을 이겨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이 렉스턴 스포츠의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듯 했다.

지난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30여개의 미디어 전문 자동차 기자들이 모였다. 이날 행사는 참가 신청을 하면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출시 당시 시승행사를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아쉽게도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온로드 행사만 진행해 아쉬움이 컸다. 당시 시승행사도 비대면으로 짧은 거리만 소수의 미디어만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홍보팀의 차기웅 부장은 “지난 1월에 야심차게 준비한 시승 행사는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비대면으로 온로드 행사만 진행을 했다”며 “이번 오프로드와 썸머 데케이션을 통해 뉴 렉스턴 스포츠가 어떤 아웃도어 활동에도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쌍용차 상품담당자가 렉스턴 스포츠&칸에 대한 상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쌍용차 상품담당자가 렉스턴 스포츠&칸에 대한 상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쌍용차 마케팀 담당자는 제품 설명에서 “렉스턴 스포츠는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차”라며 “오프로드를 위한 사양이 빠짐없이 구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시승에서는 차가 부셔져라 타도 된다”며 자심감을 보였다. 그는 “예전 중국에서 시승회를 가졌을 때 정말 험하게 차를 탔는데도 아무 이상이 없이 버텨냈다. 이번 신차는 그때보다 더 많이 진화된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또 “픽업트럭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최근 수입 픽업트럭이 많이 들어왔는데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을 모두 만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소비자는 모두 갖춰져 있는 모델을 선호한다. 그러나 수입 픽업은 이런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사양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렉스턴 스포츠&칸은 렉스턴에 적용된 모든 편의 장치가 적용됐고 커넥티드 등의 편의 장치도 적용돼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설명 말미에 그는 “부품 수급과 회사가 어려운 환경에 있지만 쌍용차를 성원해주는 소비자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신차의 가격을 올릴 수 없었다”며 “이번에 선보인 어드밴스드 트림과 파플러 패키지는 소비자의 선호사양을 모아 기존보다 10%정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상품으로 고객 보은 차원의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참가 기자들은 두 팀으로 나눠 A조는 유명산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를 통해 어떤 길도 헤쳐 갈 수 있는 다목적 차량 렉스턴 스포츠&칸을 체험했다. 또 B조는 청평호에 마련된 이벤트인 제트스키와 모터보트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유명산 고개길을 오르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손진석 기자
유명산 고개길을 오르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손진석 기자

A조인 비즈월드는 렉스턴 스포츠 칸으로 코엑스에서 유명산까지 도심과 고속주행, 국도 코스까지 주행하며 차량의 특성을 체험했다.

먼저 시내주행에서 픽업트럭임에도 매우 부드러운 거동과 고급 세단 수준의 진동소음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우 부드럽고 가벼운 페달링을 통해 차량이 출발했다. 이후 복잡한 시내구간도 가벼운 핸들 조작으로 차량이 가볍고 재빠르게 움직여 벗어났다.

올림픽도로에서 조금 속도를 올려 주행했는데 가속 성능과 첨단 주행안전 시스템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쌍용차는 1400~2800rpm 사이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플랫토크 설정이 돼 있는데 넓은 범위의 최대 토크 설정으로 필요할 때 언제든지 힘을 발휘한다. 또 3800rpm에서 최대 마력을 발휘하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 최대 마력을 뿜어내 응답성이 좋은 편에 속했다.

추월가속 그리고 언덕길 등에서 거침이 없었다. 특히 유명산 오프로드 코스 도착하기 전에 코너링과 경사가 심한 언덕길을 속도를 내어 오르는 와인딩 코스에서도 순발력 있는 모습과 좌우 반복되는 핸들링에도 적절한 롤링을 유지하면서 차량의 후미가 따라오는 모습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또 이때 차량의 중심이 위로 향하지 않고 지면으로 향해 높은 차고임에도 재미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렉스턴 스포츠&칸이 유명산 오프로드 코스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렉스턴 스포츠&칸이 유명산 오프로드 코스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손진석 기자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손진석 기자

유명산에 도착해 오프로드 코스로 진입하니 렉스턴 스포츠가 진가를 발휘했다. 오프로드 체험코스가 있는 장소까지 좁은 산길을 주행하면서 “이런 느낌이 바로 오프로드를 달리는 재미”라고 감탄하며 산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산길은 생각보다 울퉁불퉁했지만 렉스턴 스포츠 칸은 마치 온로드를 달리는 차량처럼 노면에서 전해오는 충격을 거의 대부분 흡수해 실내에서는 아주 조금 이곳이 오프로드라는 걸 알 정도로만 전달됐다. 핸들링도 매우 안정적이었다. 타이어가 노면 및 돌 등에 의해 튀어도 적절히 분산시켜 직접적으로 충격을 전해주지는 않았다.    

유명산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로 가는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손진석 기자
유명산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로 가는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손진석 기자

쌍용차에 따르면 오프로드에서 최상의 조향감과 우수한 NVH 성능과 주행성능 보장을 위해 랙 타입 전자식 스티어링 시스템(R-EPS)을 신규로 적용했고, 일반 차동기어 장치보다 등판능력 5.6배, 견인능력 4배 가량 우수한 쌍용차만의 차동기어잠금장치(Locking Differential)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산길에 들어서 10여분을 달려 오프로드코스가 마련된 장소에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마련된 코스를 주행하며 오프로드 주행의 재미에 푹 빠졌다. 특히 오프로드 주행이 처음인 참가자들은 무서움도 느꼈지만 완주 후 자연속에서 즐기는 오프로드의 매력과 운전의 재미에 감탄했다.

유명산 오프로드 코스 주행하기전 대기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손진석 기자
유명산 오프로드 코스 주행하기전 대기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손진석 기자
급경사 코스를 넘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급경사 코스를 넘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오프로드 코스는 통나무 범피, 모글코스, 사면주행, 급경사 코스 등 실제 산악지형에 마련돼 있어 깊은 산속을 주행하는 재미와 산길을 헤쳐 나가면서 느끼는 통쾌함이 있었다. 그리고 완주 후 차 자체의 안전함에 대한 믿음이 생겨났다.  

이어진 주행에서 첨단차량주행장치인 딥컨트롤과 커넥트드 시스템인 인포콘을 이용해 봤다. 

먼저 딥컨트롤은 수입 픽업트럭보다 확실히 앞서 있는 듯 했다. 특히 차선유지보조와 중앙차선유지보조, 안전거리경고, 안전하차경고, 앞차출발경고 등 반자율주행 시스템은 매우 안정적이었다. 또 차체가 커 사각지대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차량과 오토바이 등에 대한 경고도 주행 중 체험할 수 있었다.

또 인포콘은 렉스턴에서 이미 증명되었 듯 렉스턴 스포츠 칸에서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이 부분은 아직 수입 픽업에서는 쌍용차와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부분으로 확실히 차별화가 됐다. 음성인식도 매우 좋았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내비게이션도 국내 소비자 선호사양 중 하나다.

청평호 수상레저 체험장에 전시 중인 렉스턴 스포츠. 사진=손진석 기자
청평호 수상레저 체험장에 전시 중인 렉스턴 스포츠. 사진=손진석 기자
청평호 수상레저 체험장에 대기 중인 제트스키. 사진=손진석 기자
청평호 수상레저 체험장에 대기 중인 제트스키. 사진=손진석 기자

이후 청평호에 준비된 제트스키와 모터보트를 체험하기 위해 버스로 이동했다. 약 40여분을 달려 도착한 수상레저 체험장에는 수십대의 제트스키와 모터보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러한 레저활동은 렉스턴 스포츠&칸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중 하나로 참가자들로 하여금 왜 렉스턴 스포츠&칸이 인기가 있고, 향후 픽업시장에 대한 비전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쌍용차 기획으로 보였다.

특히 쌍용차만이 가지고 있는 픽업트럭의 감성과 가성비 그리고 차량의 뛰어난 품질을 이번 시승에서 되새길 수 있었다. 더욱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련한 이번 행사로 쌍용차가 이제 부활을 위해 확실하게 준비를 마쳤다는 점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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