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콜마로부터 글로벌 상표권 100% 인수
1월 계약 후 창립 기념일 맞춰 절차 마무리
글로벌 시장서 신속한 사업 추진 목표

한국콜마가 미국콜마로부터 'KOLMAR' 브랜드를 인수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인다.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가 미국콜마로부터 'KOLMAR' 브랜드를 인수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인다. 사진=한국콜마

[비즈월드] 한국콜마가 창립 32년 만에 전 세계 'KOLMAR' 브랜드의 주인이 됐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 1921년 설립된 콜마(KOLMAR)의 원조 기업인 미국콜마로부터 KOLMAR 글로벌 상표권을 100%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콜마는 지난 1월 미국콜마와 계약을 맺고 KOLMAR 브랜드 인수를 시작했다. 이달 15일인 창립 기념일에 맞춰 약 4개월간의 후속 절차를 끝내고 글로벌 시장에서 상표권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특히 이번 인수는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업계 역사상 한국 기업이 글로벌 본사의 브랜드 상표권을 가져온 첫 사례로 남게 됐다.

한극콜마는 이번 상표권 인수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주요 해외 국가 진출 시 상표권 회피를 위한 기간 축소가 가능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속하게 사업을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비즈니스 허브(Business Hub)로 미국 뉴저지에 건립 중인 '북미기술영업센터'를 올해 안에 가동, 북미 시장 전진 기지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한국콜마가 지난 2016년 인수한 생산 기지인 미국 PTP, 캐나다 CSR과 함께 현지 정책과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전망이다.

여기에 KOLMAR 상표권 인수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미국 PTP는 KOLMAR USA, 캐나다 CSR은 KOLMAR CANADA로 법인명을 변경한다. 북미 지역 고객사 확대를 위해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KOLMAR 브랜드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함이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한국콜마는 올해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한 후 화장품 사업을 시작으로 의약품,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영역을 점차 넓혀갈 방침이다.

지난 2월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IBITA)와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수출 고객사의 화장품을 독점 개발·생산하는 업무협약을 맺는 등 중동 시장에서도 활동을 시작한 만큼 입지 확대에 나선다.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은 "100년 전 미국에서 시작된 KOLMAR 브랜드의 주인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바뀌었다. 창립 32년 만에 한국콜마가 전 세계 콜마의 중심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화장품 산업의 표준을 만들어 온 지난 32년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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