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곳곳에서도 어렵게 찾아 볼 수 있는 예쁜 꽃과 열매를 자랑하는 꽃사과가 혈전치료와 예방에 도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사진=픽사베이
우리나라 곳곳에서도 어렵게 찾아 볼 수 있는 예쁜 꽃과 열매를 자랑하는 꽃사과가 혈전치료와 예방에 도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사진=픽사베이

[비즈월드] 우리나라 여러곳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예쁜 꽃과 열매를 자랑하는 식물이 있다. 바로 꽃사과이다. 꽃사과는 장미과 사과나무속(Malus)에 속하는 낙엽활엽수이다.

원산지는 유럽, 아시아 및 북아메리카이며, 영어권에서는 Flower Apple, Plum-leaved Apple, Chines Apple, Crab Apple로 불리고 있다.

꽃사과는 척박한 땅에서도 매우 잘 자라며, 한 번에 대량의 꽃을 피워 자가 수정이 어려운 사과나무의 수분수로 이용되고 있다. 꽃이 화려해 정원수(ornamental tree)로도 이용되고 있다.

꽃사과의 열매는 일반 사과보다 매우 작다. 과당·포도당·주석산·비타민 C가 풍부해 건강유지, 피로회복, 변비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열매의 특유의 신맛과 낮은 관능성으로 인해 식용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수확인력 부족으로 대부분 자연 낙과되어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민간에서는 육류를 요리할 때 고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연육제로도 사용했으며, 꽃사과로 술을 담가 먹으면 피로회복, 식욕증진, 신경과민, 불면증, 변비 등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어 약술로 마시기도 했다.

한방에서는 꽃사과 열매를 말린 것을 건위와 소화불량, 식욕부진, 위산결핍증 또는 위산과다증에 사용하며 설사와 생리통, 동상, 건위, 요통, 장출혈 등에 약으로 쓴다고 알려져 있다.

꽃사과는 유전적 장벽이 없어 종간 또는 종내 교잡이 자유로운 특징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700여 품종이 개발되어 있다.

꽃색은 백색, 연분홍, 분홍, 진분홍, 진홍 등 여러 색이 있으며 개화 기간은 8~12일 정도로 4월에피고, 과실은 직경이 대부분 2.5㎝ 이하로 알려져 있다.

또 꽃사과는 내한성이 강해 환경 적응성이 우수하며,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특징이 있다. 사과나무의 경우, 품종마다 개화시기가 다르며, 병충해 및 재배법의 차이가 있어 재배 품종별 수분수가 필요한 실정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꽃사과 품종은 만추리안, 호파에이, 아담스, 프로페서 스프렌져, 플로레, SKK-14, SKK-16 등이 있다. 통상 민간에서는 산사나무(중국 산사자 Crataegus cuneata Sieb, 서양 산사자 Crataegus oxyacantha L.)의 열매가 꽃사과와 유사해 이를 혼돈해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으로 구분되어야 한다.

꽃사과의 안토시아닌 색소가 내광성, 내열성이 우수해 천연 적색 색소자원으로 활용이 용이함이 보고되어 있지만 현재까지 꽃사과의 유용 성분 및 유용 생리 활성에 대한 연구는 매우 제한된 실정이다.

최근 꽃사과의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일반 사과에 비해 약 2배 이상이며, 주석산, 비타민C 등이 풍부하다고 보고되었으며, 일반 사과보다 gallic acid, protocatechuicacid, chlorogenic acid, p-coumaric acid, ferulic acid와 같은 페놀릭산 함량이 높으며, quercetin과 myricetin 등의 플라보노이드 함량도 높아 사과보다 우수한 항산화 활성을 나타냄이 보고되기도 했다.

또 꽃사과 Malus 'Red jade', Malushupehensis (Pamp.) Rehd. 및 Malus prunifolia (Willd.) Borkh 3종으로부터 citric acid, p-coumaric acid,hyperoside, myricetin, naringenin, quercetin, kampferol, gentiopicroside, ursolic acid 및 8-epiloganicacid를 분리해 이들의 콜레스테롤 저하 및 고지혈증 예방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반면 아직까지 꽃사과 추출물의 강력한 혈액응고저해및 혈소판응집저해 활성 효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꽃사과와 관련된 특허로는 대한민국 등록특허 제10-1081059호에 ‘항산화 및 미백 활성을 갖는 꽃 혼합 추출물및 그 추출방법 및 그 꽃 혼합 추출물을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 및 일본특허 JP-0137455호에 ‘Production ofnursery stock of pear tree’이 개시되어 있을 뿐이다.

안동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삼영에프앤비 영농조합법인 2018년 10월 4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118269호)하고 올해 9월 8일 등록(등록번호 제102155912호)을 받은 ‘꽃사과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혈전증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 및 건강 기능 식품’ 특허의 대표 도면. (왼쪽부터) 특허에 활용된 꽃사과 품종. 아담스, 호파에이, 플로레,프로페서 스프렌져 및 만추리안. 그림=키프리스
안동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삼영에프앤비 영농조합법인 2018년 10월 4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118269호)하고 올해 9월 8일 등록(등록번호 제102155912호)을 받은 ‘꽃사과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혈전증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 및 건강 기능 식품’ 특허의 대표 도면. (왼쪽부터) 특허에 활용된 꽃사과 품종. 아담스, 호파에이, 플로레,프로페서 스프렌져 및 만추리안. 그림=키프리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대학과 영농법인이 협업을 통해 꽃사과의 강력한 혈액응고저해 및 혈소판응집저해를 통한 강력한 항혈전 활성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개발하는데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안동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삼영에프앤비 영농조합법인 2018년 10월 4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118269호)하고 2020년 9월 8일 등록(등록번호 제102155912호)을 받은 ‘꽃사과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혈전증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 및 건강 기능 식품’이라는 명칭의 특허가 그것이다.

혈전이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말하며, 혈전증이란 혈전에 의해 발생되는 질환을 말한다.

혈전증은 혈전색전증이라고 하기도 하며, 특히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며 발생하는 질환을 일컫는다.

우리 몸은 여러 가지 혈전형성 인자와 조절인자가 균형을 이루고 있어서 정상 상태에서는 과도한 혈전이 만들어지지 않으나, 혈전 형성억제에 관여하는 인자들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혈전이 형성될 수 있다.

혈전증의 발병 원인으로는 혈류의 느림, 응고 과다, 혈관 손상의 세 가지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 세 가지 원인이 단독으로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해 혈전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혈전증 발생의 위험요인으로는 암, 임신, 피임약 복용, 거동 불가로 인한 와상 상태, 장시간 비행기 탑승 등의 요인이 있다.

혈전증이 발생한 장기의 위치 및 발생한 혈관의 종류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동맥에 혈전증이 발생한 경우 신체 조직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말초 혈류가 부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허혈 증상이 주를 이루고, 정맥에 혈전증이 발생한 경우 혈액이 말초에까지는 도달했지만 심장으로 되돌아오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울혈 혹은 충혈 증상이 주를 이룬다.

이 중 동맥 혈전증은 매우 급한 치료를 요하는 응급상황이 많은 반면, 정맥 혈전증은 동맥 혈전증에 비해 상대적으로 응급도가 낮지만 급한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특허의 공동 연구진 등은 해당 특허에 대해 “꽃사과(Malus prunifolia Wild. Borkh)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혈전증(thrombosis)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 및 건강 기능 식품에 관한 것으로서, 보다 구체적으로는, 꽃사과 성숙과의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강력한 혈액응고저해 및 혈소판응집저해를 통한 혈전증의 예방 또는 치료/개선용 약학적 조성물 및 건강 기능 식품에 관한 것이다. 본 발명의 혈전증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 및 건강 기능 식품의 유효성분으로서의 꽃사과 추출물은 혈전 생성 관련 효소 및 혈액 응고 인자의 저해와 혈소판 응집 저해를 통해 강력한 항혈전 활성을 나타냄과 동시에, 인간 적혈구에 대한 용혈 활성을 전혀 나타내지 않고, 열 안정성이 우수하고, pH 2의 산성 조건 및 혈장 내에서도 혈액응고저해 및 혈소판응집저해 효과의 손실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혈행 개선을 통해 허혈성 뇌졸중 및 출혈성 뇌졸중과 같은 혈전증의 예방 및 치료/개선용 약학 조성물 및 건강 기능 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상기 유효성분은 추출액, 분말, 환, 정 등의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상시 복용이 가능한 형태로 조제할 수 있는 뛰어난 효과가 있으므로 제약 산업 및 식품 산업상 매우 유용한 발명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관상수로만 여겨지던 꽃사과가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훌륭한 재료가 되고 이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이 양산되면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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