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제치고 금융주 1위… 코스피 전체 12위
10% 후반대 상승세 유지… 시총액 30조원 돌파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카카오뱅크

[비즈월드] 카카오뱅크가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따상(공모가 2배 상장 후 상한가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상승세를 타며 단숨에 금융권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오후 12시 현재 시초가 대비 1만300원(19.18%) 오른 6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현재가 기준 시가총액은 30조4539억원으로 11위인 기아(34조6586억원)에 뒤 이어 코스피 전체 12위다.

카카오뱅크의 시초가는 공모가인 3만9000원 대비 37.69% 높은 5만3700원에 책정됐다. 그러나 개장과 동시에 즉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 하락세는 4분 동안 이어진 후 바로 반등에 성공하며 장 초반 6만80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2배인 7만8000원 상장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가 개장한 지 12분 만에 시초가 대비 26.63% 오른 6만8000원에 거래되면서 장중 한때 시총액 32조3068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금융주 1위인 KB금융의 22조378억원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카카오뱅크의 거래 시작 후 급등세를 보이며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VI는 개별 종목 관련 체결 가격이 급등락세를 보일 경우 발동해 일반 매매가 정지된 후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되는 것을 말한다.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이날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강세에 20% 내외로 급등하며 상장 첫날 순항하고 있어 주가 상승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거래 초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사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오류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MTS 내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장 초반 먹통이 발생했다.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의 경우 정상 작동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MTS가 40분 가까이 접속 장애가 일어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MTS 접속 시도만으로 보상은 어렵다"면서 "영업점 또는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매도 의사를 보이는 등 추가적인 행동이 있었을 경우 보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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