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이를 대비할 수 있는 백신의 중요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끊임없이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루엔자(독감)과 함께 동시 유행할 우려도 있어 독감 백신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도 함께다. 

22일 모더나코리아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현주소와 코로나19 백신의 역할에 대해 진단하고, 지난 4년 동안 축적된 실제 임상 근거(RWE)를 통해 확인된 모더나 mRNA 백신의 가치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김상표 모더나코리아 대표의 회사 소개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포스트 코로나 :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와 백신의 역할 및 향후 전망' ▲피알리 무헤르지(Piyali Mukherjee) 모더나 아시아퍼시픽 의학부 총괄 부사장의 '모더나 mRNA 백신의 과학 : 실제 임상 근거(RWE)를 중심으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 환자는 독감보다 약 4배 가까이 높았다고 한다. 그러나 국민들이 인식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중요도는 독감 백신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건강 보호에 중요하다고 인식한 비율은 14.5%로, 독감(54.2%) 대비 3배 이상 낮았다. 또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인 롱코비드(Long COVID)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구별하지 못했으며 60세 이상 고령 응답자의 78.5%는 롱코비드 위험을 우려했으나,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롱코비드 관련 인식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코로나19와 롱코비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가운데 걱정을 수반한 상황으로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이 더욱 필요함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재갑 교수도 주제발표에서 역시 같은 인식을 공유하며, 코로나19 후유증과 감염으로 인한 높은 입원율을 통해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고령 환자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이 독감 대비 5배 높았으며 기저질환을 가진 코로나19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은 독감 환자보다 약 3배 높았다고 한다. 또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5명 이상에서 집중력 장애, 인지 기능 저하, 불면증, 우울증, 피로, 불안 등 다양한 후유증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교수는 "보통 인플루엔자가 유행을 하고 이후에 코로나19 유행이 따라가는 패턴이 있었는데 이제는 거의 비슷한 시기나 함께 유행하는 상황이 겨울철에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게 우려된다"며 "코로나19는 새로운 변이로 인해 독감보다 더 높은 입원율과 사망률을 유발하는 위험한 질환"이라며 "특히 65세 이상을 포함한 고위험군은 건강 악화와 질병 부담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고 이번 시즌에 독감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는 지속적으로 변이가 일어나고 있어 매년 업데이트된 백신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 됐는데 이를 탁월하게 할 수 있는 것이 mRNA 플랫폼이다. 단시간 내에 변이를 쫒아갈 수 있다"며 "모더나 mRNA 백신의 경우 안전성이나 유효성 측면에 있어서 이미 10억 명이 가진 임상적 데이터를 가지고 증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피알리 무헤르지 부사장 역시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의 동시 접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모더나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 동시 접종을 평가한 임상 3상 연구에서 동시 접종을 한 경우 강력한 면역반응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에서 10억 도즈 이상 제공됐으며 실사용 데이터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모더나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평가한 실사용 연구에서 모더나 백신 추가 접종군은 입원율 89% 감소시켰으며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자와 면역저하자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를 마련한 모더나코리아는 코로나19가 사회에 미치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이다. 'mRNA 혁신을 통해 인류 보건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면 그 크기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연구'한다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mRNA 기반 의약품 개발의 선두에 서서 질병의 예방과 치료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날 김상표 대표는 모더나의 사명이 'modified + RNA'가 합쳐져 탄생한 점을 설명하며, 이름과 같이 mRNA 플랫폼을 이용한 백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모더나는 현재 43개의 포트폴리오를 연구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청, 카이스트 등을 비롯해 다양한 연구진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표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업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되는 mRNA 백신이자 개인별 접종이 가능한 1인 전용 백신으로 정량 투여 가능성을 높이고 오염 가능성을 줄였다"며 "모더나는 정부의 2024~2025 절기 예방접종 계획에 맞춰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 건강 보호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