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속 유럽의 멋이 물씬 풍기는 가성비 여행지…패키지 관광은 현지 가이드하기 나름

[비즈월드] 베트남 여행 1일차 나트랑 대표 여행지를 둘러보고, 오후에 3시간 30여분 거리의 달랏으로 이동했다. 나트랑에서 달랏으로 가는 방법은 시외버스, 여행사 버스, 리무진 밴 그리고 프라이빗 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비용은 20만동 내외이고 프라이빗 카 서비스는 약 170만동에서 서비스 내용별로 차이가 발생한다.
나트랑에서 출발해 1시간 30여분 달린 후 달랏이 있는 해발 1500m 지점의 럼비엔고원으로 가는 산길에 들어서기 전 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돌린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개인 정비를 하게 된다. 산길이 꽤 가파르고 꼬불꼬불해서 멀미가 날 수 있다. 또 고산지대로 진입하기 때문에 두통이 발생할 수 있어 별도 준비가 필요하다,

약 2시간을 달려 달랏에 접근하면, 쭉쭉 뻗은 소나무와 비닐하우스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달랏의 비닐하우스는 한국에서 전파된 농업법으로 가난한 달랏의 농촌이 부유해진 이유라며 가이드가 설명했다, 달랏 곳곳에서 비닐하우스를 볼 수 있어 마치 한국 농촌모습을 보는 듯했다.
달랏 시내로 진입할 때가 퇴근 시간이어서 수많은 오토바이와 차량들이 엉켜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또 다른 베트남 지역과 달리 뽀족하면서 창이 많이 난 유럽식 건물이 베트남 속의 유럽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했다.

◆ 가우디 건축물에서 영감 받은 달랏의 동화의 집 ‘크레이지 하우스’
달랏에 오면 한 번쯤을 방문하는 장소가 항응아 게스트 하우스라 불리는 크레이지 하우스(Crazy House)다. 일명 동화의 집으로 묘사되기도 하는 이곳은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의 철학에 영감을 받아 동물, 버섯, 거미줄, 동굴 등의 자연형태를 나타내는 조각된 디자인 요소가 담긴 건축물로 거대한 미로처럼 길이 연결되어 있어 탐험하듯이 관람할 수 있다.
이곳은 현재 여행객의 숙소로 사용되고 있어 낮 동안만 관람할 수 있다. 달랏에 도착한 시간이 5시 조금 넘긴 시간으로 마감 직전에 도착해 관람이 가능했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기하학적인 건물과 반얀트리 나무와 어우러져 있는 공간이 반겨준다.

크레이지 하우스 메인 건물은 천국의 정원, 에덴의 정원, 아쿠아리움의 정원까지 3개의 테마로 만들어졌다. 또 메인 건물 건너편에 2개의 거대한 콘크리트 나무 그루터기인 나무 그루터기 호텔과 스파이더 웹 캐슬도 있다. 이곳의 탐험을 시작하기 위해 정문 가까운 곳에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왼쪽에는 메인 건물이 있고 오른쪽에는 높은 탑모양의 건물로 가는 계단이 있다.
메인 건물로 들어서는 계단을 오르면 둥굴처럼 만들어진 통로와 통로 너머에 있는 각각의 테마를 가지고 있는 메인 블록의 건물 내부로 들어서게 된다. 또 계단을 오르면 건물의 지붕으로 오르게 되고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통로를 지나면서 어릴적 만화에서 봤던 장면 속에 들어온 듯 동화되어 장소마다 사진을 남기게 된다.

가끔은 통로가 겹치는 교차로에 다다르면 어디로 가야할지 감을 잡지 못해 머뭇거리기도 하지만 결국은 아래로 향하는 계단을 따르다 보면 어느새 입구로 나오게 된다. 건물의 입구로 나오기 전 바다를 주제로 만든 블록의 건물에서 아쉬움에 발길을 머물다 나오게 될 것이다.

◆ 베트남의 로미오와 줄리엣 전설이 머무는 ‘다딴라 폭포와 랑비앙산’
다딴라(Datanla) 폭포에는 베트남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불리는 연인들의 전설이 머물고 있는 장소다. 이곳은 달랏 시내에서 10㎞ 떨어져 있는 프렌고개 구역에 위치하고 있다.
다딴라 폭포로 가는 방법은 두가지다. 하나는 30여분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레일 바이크로 신나게 폭포로 가는 방법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레일바이크로 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더운 베트남 날씨에 시원한 바람과 짜릿한 속도를 느끼면서 손대지 않은 자연을 가로지르는 즐거움을 맛보길 바란다.

레일 바이크로 신나게 다딴라 폭포에 도착하면, 웅장한 폭포의 모습과 소리에 힐링이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제일 먼저 폭포 전경이 보이는 장소에서 기념사진을 한번 촬영하고, 이어 폭포 바로 앞으로 이동해 다시 한번 사진을 찍게 된다. 그리고 폭포 옆에 만들어놓은 원숭이 조형물에 올라 재미있는 사진도 하나 더 남기게 될 것이다.
다딴라 폭포는 현지 소수민족이 이곳을 발견했을 때 ‘나뭇잎 아래의 물’을 의미하는 ‘다탐냐(Dah-Tam-N'ha)’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고대설화에 따르면 선녀들이 목욕을 하러 자주 내려왔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은 랑비앙산으로 이어지는데 옛날 칠(cil) 부족의 족장 랑(Lang)이라는 여자가 살았다. 랑은 라트(Lach) 부족의 남자 족장이던 비안(Biang)이라는 소년을 무척 사랑했다. 그러나 두 부족은 서로 엄격한 관습으로 결혼할 수 없어 부족을 떠나 살다가 랑이 죽음을 맞이해 울었는데 이때 생긴 폭포가 이곳이라고 현지 가이드가 이야기 했다. 그리고 랑비앙 산에는 이들의 무덤이 있는데 이 무덤이 높은 산이 되어 현재의 랑비앙산이라는 전설이다.
이곳 다딴라에는 폭포 외에 폭포의 풍경과 아름다운 산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하이로프 코스와 공중 등반, 공중 걷기, 공중 비행, 숲 속 집라인 등 6가지 레벨로 구성되어 있는 집라인 그리고 카약을 타고 협곡을 타고 내려가는 협곡타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랑비앙의 전설이 이어지는 곳은 바로 랑과 비앙의 무덤이 있다는 2167m 높이의 랑비앙(LangBiang)산으로 전망대는 1950m 위치에 있다. 랑비앙산은 베트남 중부 고원 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상에서면 펼쳐지는 탁트인 전망을 보기 위해 필수 여행코스로 꼽히고 있다.


랑비앙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산 아래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면 산 전망대 까지 운행하는 지프를 타고 갈 수 있다. 전망대를 조망하는 것 이외에 하룻밤의 캠핑과 하이킹 투어, 패러글라이딩 등이 가능하다.

◆ 달랏의 숲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피닉스산 정상 케이블카 타고 가는 죽림사’
달랏의 죽림사원은(Thiền viện Trúc Lâm) 달랏에서 꼭 봐야 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이곳 사원은 베트남의 중요 세 곳의 수도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죽림사 아래에는 달랏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중 하나인 뚜옌람 호수도 감상할 수 있다.
죽림사원을 가기 위해서는 자동차를 이용해도 되지만 피닉스산(Phụng Hoàng) 정상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약 20여분 가는 거리로 바람이 불면 흔들거리는 것이 무섭기는 할 수 있지만 달랏의 깊숙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쭉쭉 뻗은 소나무들 위로 지나가는 케이블카는 잠시지만 힐링이 된다.

높은 언덕과 아름다운 푸른 소나무 숲으로 둘러쌓인 죽림사원은 1993년에 짓기 시작해서 1년 만에 수도원을 완성했다. 수도원에는 주지 스님의 수도원, 승려 영역, 비구니 영역 및 외부의 네 가지 주요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도로를 건너서 조금 걸어 올라오면 죽림사 입구가 있다. 이곳에서 숲속으로 향하는 계단을 걸어 죽림사에 도달하면, 죽림사 곳곳에 핀 아름다운 꽃들이 먼저 반겨준다. 그래서인지 벌들이 많이 날아다녀 벌에 쏘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죽림사원에는는 우리의 에밀레종과 같이 인신공양으로 만들어졌다는 종이 종탑 내에 있고, 부처님이 어릴적 모습 중 손가락을 들고 내가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라고 기뻐하는 모습의 유머러스한 동상도 있다. 사원의 전면은 활발한 모습이라면 뒤편의 내원은 수도를 위한 조용한 사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케이블카로 타고 접근하는 길은 절의 옆으로 난 길로 절의 일주문은 뚜옌람 호수에서 올라오는 길로 이후 진흙 공원을 가기 위해 배를 타러 갈 때 지나게 된다. 길이 제법 경사가 있지만 내려가는 길이라 편안하게 지나갈 수 있고, 잘 가꿔진 소나무 숲속을 가로지르는 길은 사원으로 올라가면서 속세에서 벗어나 수도자의 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뚜옌람 호수에서 배타고 가는 ‘진흙공원’
뚜옌람 호수(Hồ Tuyền Lâm)는 베트남 럼동성 달랏시의 인공호수로 베트남 21개 국가 관광지역 중 하나다. 이 호수는 1982년부터 1987년까지 럼동 수로공사가 띠아천을 막아 호수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꽝쭝호로 이름지었다가 이후 지금의 뚜옌럼 호수로 개명했다. 달랏 최대 담수호로 3.2㎢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죽림사원 일주문을 통해 내려온 산밑에 있는 뚜옌람 호수에는 여러척의 배들이 관광객을 실어나르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배를 타고 30여분 호수를 가로질러 진흙공원 인근 호수가로 이동했다. 호수에는 많은 현지인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고, 호수 주변으로 이국적인 건축물들이 보여 시원한 호수 바람을 맞으면서 이들을 감상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달랏 진흙공원(DUONG HAM DIEU KHAC)은과거 달랏의 원시시대와 프랑스 식민지 시대 그리고 각종 동물 등을 진흙으로 만든 조형물들로 가득한 곳으로 2012년 지어졌다. 이곳은 달랏에서 10㎞ 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며,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졌다.
이곳 진흙공원은 달랏시의 고대 건축물에 대한 매우 큰 열정을 가지고 있는 찐바중(Trịnh Bá Dũng)씨가 완공한 곳으로 4년여의 연구 끝에 콘크리트와 비길 정도로 매우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 바잔(bazan) 진흙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진흙공원에 들어서면 베트남 민족의 띠엔(Tiên) 용을 상징하는 용머리 조형물이 관람객을 반긴다. 이후 계단을 내려가면 터널 형태로 관람로가 조성되어 있다. 터널을 따라 가면 제일먼저 원숭이 무리의 조각들과 그 아래로 코끼리와 랑비앙산을 축소해 놓은 모형을 만나게 된다.
이후 기차역, 바오다이(Bảo Đại)궁, 파스퇴르(Pasteur)병원, 달랏 대학교, 팔라스(Palace)호텔, 꼰가(Con Gà)성당, 린선(Linh Sơn)절, 쑤언흥(Xuân Hương)호수, 달랏 시장, 린킁(Liên Khương)공항, 뚜인럼(Tuyền Lâm)호수, 사랑의 계곡 등을 포함한 달랏 시의 유명 관광지와 장소들을 진흙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기차역 조형물이 있는 곳 앞에 음악을 틀어주던 오래된 플레이어 조형이 있는데 그 위 언덕에 있는 휴게 시설에서 마침 우리나라의 7080 음악을 틀어 한국관광객들이 흥이 났는지 잠시 댄스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관람로를 따라 지나다 보면 작은 연못 가운데 남녀의 얼굴상이 있는 곳이 나오는데 바로 이곳의 사진 포인트 중 하나다. 많은 관광객이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 백조 모양의 사진 촬영 포인트 등이 있다.

◆ 과거 달랏의 역사가 머무는 ‘바오다이 황제 여름별장과 달랏 기차역’
달랏에서 베트남 마지막 황제 바이다오의 추억이 담긴 여름 별장(Bao Dai Summer Palace)은 황제의 생활상과 당시 황제의 시름을 엿볼 수 있는 장소다.
청나라의 푸이, 대한제국의 영친왕과 그의 아들 이구 황세손과 같이 베트남의 마지막 황제 였던 바오다이 황제가 쇠잔하고 쓸쓸한 역사의 그림자 속에서 어떻게 이겨냈을지 애잔함이 감도는 장소가 바로 황제의 여름 별장이다.

왕조의 마지막을 장식한 대부분의 군주와 비슷한 삶을 살았던 베트남의 바오다이 황제는 ‘위대함의 수호자’란 뜻을 지닌 바오다이 칭호를 얻으며 1926년 황제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의 치세는 평탄치 못했다. 즉위한 시기는 20세기가 시작하고 30여년 가까이 지나며 더 이상 국민들은 황제 즉 제국을 원하지 않았던 시기였다.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역사의 흐름에 따라 황제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바오다이 황제는 베트남 공화국의 초대 주석에 올랐지만 반대 세력에 의해 본인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전무했다. 결국 1955년 국민 투표를 통해 왕정이 폐지되고, 프랑스로 망명해 1997년 작고할 때까지 베트남 땅을 밟지 못했다.

바오다이 황제의 이름이 유명하게 된 것은 생전 그가 사용했던 시계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명품 시계 중 하나로 손꼽히는 롤렉스 중에 1954년 바오다이 황제가 구매했던 시계는 이제까지 롤렉스 시계 경매 역대 최고의 가격인 한화로 55억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되면서 명성을 얻었다.
여름 궁전은 넓은 정원과 왕조의 별장정도 크기의 궁전 건물이 있다. 1층의 거실과 식당 그리고 집무실, 2층은 황제의 침실과 그의 자녀 및 배우자의 거주 공간이 있다. 1층에서는 황제 복장을 하고 사진 촬영이 가능한 체험장소도 있다.

달랏역(Ga Đà Lạt, Dalat Railway Station)도 황제의 별장과 같이 과거의 유산 중 하나로 베트남의 식민지의 흔적 중 한 곳이다. 달랏역은 달랏과 판랑(Phan Rang)을 연결하는 탑참(Thap Cham)-달랏(Da Lat) 철도 노선의 일부였다.
1972년 전쟁 중에 파괴되었고, 1975년 베트남 통일 이후 노선이 복원됐지만,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 다시 페선됐다.

달랏 시내에 3㎞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달랏역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한다. 이곳은 기차역의 건축물의 아름다운 외관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많이 한다. 그리고 역사를 지나 기차를 타고 내리던 플랫폼에는 옛날 철로를 달리던 기차가 전시되어 있으며, 주변으로 기념품과 음료를 판매하는 곳들이 있다.

◆ 달랏 현지인의 일상 엿볼 수 있는 ‘쑤언흐엉호수와 달랏 야시장’
봄의 향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쯔놈 춘향(春香)을 베트남어로 발음한 쑤언흐엉(Hồ Xuân Hương)호수는 달랏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의 산책과 휴식을 위한 장소다.
쑤언흐엉 호수는 달랏 시의 중심지에 있으며, 도심 중앙에 호수가 있는 희귀한 곳 중 하나다. 그래서 이 호수는 달랏의 랜드마크가되어 달랏의 특징을 이야기할 때 등장하는 매력적인 관광 명소다.
호수는 직선 2㎞ 이상 뻗어 있는 초승달 모양으로 약 7㎞ 둘레를 가지고 있으, 면적이 25만㎡의 인공호수다. 호수 주변에는 도시 화원, 예르생 공원, 꾸 언덕, 럼비엔 광장 등 달랏의 많은 관광명소 포함하고 있다.

쑤언흐엉 호수는 호수에는 호수 주변을 달리는 런너들을 많이 볼 수 있고, 호수에서 낚시를 즐기는 현지인도 많다. 또 호수 주변에는 매화꽃 나무가 만개한 시기에는 꽃구경 명소로도 유명하며, 산책과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호수에서는 꽃마차 투어와 오리배을 타고 달랏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TV 프로그램에 방영되어 유명세를 타고 있는 달랏 야시장은 도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 중 하나다. 저녁 5시쯤부터 들어서는 장은 낮의 모습과 720도 달라진 모습으로 현지인과 관광객이 넘쳐난다. 낮에는 이곳이 꽃을 판매하는 가판대들이 차지하고 있지만 5시가 넘어가면 30분이 지나기 전 기념품과 분식을 판매하는 가게로 변신해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영업한다.

달랏 야시장은 달랏 중심부 응우옌 티 민 카이(Nguyen Thi Minh Khai) 거리에 있어 여행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쑤언흐엉 호수에서 도보로 쉽게 시장에 갈 수 있어 남는 시간 호수에서 시간을 보내다 시장이 서는 시간에 맞춰 가면 된다.
달랏 야시장은 롯데리아 베트남 매장이 있는 곳에서 분수대가 있는 광장까지 이어지고 이 주변이 모두 야시장 영업을 하는 곳이다. 롯데리아 매장은 약속장소로 유명하다. 넘쳐나는 사람들로 인해 함께 시장을 방문했지만 혼자 떨어졌을 경우 약속장소로 많이 이용한다.
분수대가 있는 광장옆으로는 계단이 있고, 이 계단에서는 음식을 판매하는 가판이 있어, 계단에 자리잡고 안아서 야시장 경치를 보며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음식을 시켜 먹어야 한다. 분수대 주변에는 이곳에서 재배한 딸기부터 아보카도 등 중부 고원의 다양한 과일과 코코넛 케이크, 파인애플 케이크 등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 이곳에서 먹은 아보카도 아이스크림은 아직도 그 맛이 기억난다.

달랏 야시장에는 기념품 판매 구역에는 추위를 막아주는 귀마개 및 털옷들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이 보인다. 이곳의 날씨가 현지인들에게는 제법 춥다고 한다. 이외에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역시 흥정을 통해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반대편에는 달랏과 다른 지역 특유의 다양하고 맛있는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달랏의 주요 요리는 국수, 꽃게 국수, 꼬치 구이, 야채 구이, 라이스 페이퍼 구이, 닭다리, 두유 등이 있다.
달랏 야시장에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으로 베트남 피자와 훈제 고구마구이, 부드러운 옥수수구이, 고소한 달걀구이 그리고 향긋한 국물에 끓이거나 풍미가득한 양념에 볶은 달팽요리가 유명하다. 또 관 모양의 파인애플 케이크와 칠리 소금과 설탕을 섞은 과일 등도 맛봐야 한다고 현지 가이드 추천했다.

◆ 달랏에서 만나 더욱 기억에 남는 한국 식당과 현지 식당에서의 즐거움
이번 여정에서 만난 현지에서 한식당 ‘식객’을 운영하는 김지만 대표는 “2022년 말부터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늘었다”며 “전체 관광객의 약 50~60% 정도가 한국 관광객들”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달랏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은 현지에서도 호평을 받는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현지인들을 배려하는 여행 에티켓과 질서를 지키는 모습이 현지 베트남인들이 한국을 반기는 이유라고 했다. 또 한류와 K-팝의 전파도 크게 한몫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달랏 현지에서 한식을 운영하는 식객은 점심은 베트남식 그리고 저녁에만 한식을 제공하고 있는데 베트남에 와서 현지식에 적응 못 하거나 만족을 못 하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한국 음식을 서비스하기 위해 달랏에 온지 7년 정도 됐다고 한다.
이곳 식당에는 현지 베트남인들도 많이 찾아오지만,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었다. 우리 일행도 식당에 도착해서 식당 직원들의 환대를 받으며, 추가 비용 없이 한국과 같이 음식을 리필을 해주고, 김 대표가 직접 손님들과 이야기하면서 불편함을 살피는 모습이 외국이라서인지 더 깊이 다가왔다.

여행 중 한식은 피곤함을 달래는 시간을 준다면, 현지식당에서 현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보내는 시간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양념일 것이다.
달랏 시내에 있는 유명한 구이 전문 식당에서 베트남어로 “못(Một), 하이(Hai), 바(Ba) 조(Yo)” 건배사를 크게 외치며 마시는 찹쌀 발효 주인 베트남 전통주 넵 머이(Nếp Mới)와 연기를 펄펄 피워 올리며 구워 먹는 구이는 여행의 참맛이지 않을까 한다.
일정의 마지막날 현지 가이드에게 달랏 맛집을 추천받아서 찾아간 달랏의 구이 점문점은 벌써 가게에서 음식의 맛있는 냄새를 머금은 연기를 피워 올리고 있었다. 가게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현지 식당 직원이 주문을 받기 위해 왔는데 어디서 많이본 복장을 하고 있다.

한국 군인들의 군복을 입고 있었다. 이등병에서부터 상사까지 다양한 계급장과 예비군 표시까지 장착된 군복을 입은 직원들이 주문을 받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식당의 인기 메뉴인 해물, 돼지고기, 소고기구이를 주문했고, 추가 주문에서는 개구리 구이도 주문해 먹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에는 반드시 맛있는 술도 곁들여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 현지 술도 같이 주문했다. 역시 로컬 음식에는 현지 술이 안성맞춤이었다.

◆ 적정한 옵션과 쇼핑은 현지 가이드 춤추게 해
최근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면서 그동안 높은 가격의 여행상품만 운용되어 여행에 대한 부담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코로나 이전과 같이 저렴한 항공료와 더불어 저가 여행상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저가 여행상품이 여행객들에게 해외여행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낮추어 주고 여행산업의 활성화를 이끄는 긍적적인 측면도 있지만, 무분별한 저가 정책은 여행사와 소비자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남기기도 한다.
특히 현재 랜드사의 경우 저가 상품을 유치하게 되면 수익성이 현저하게 떨어져 여행객을 대상으로 옵션 여행상품을 판매해야 하고 쇼핑도 강요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저가 상품을 이용할 경우 옵션여행 항목과 쇼핑에 대해 어느정도 선까지 가능한지 여행 전에 설정해둬야 한다. 저가 상품을 이용한 여행에서는 노옵션과 노쇼핑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같이 여행을 간 일행에게 민폐를 끼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적당한 옵션 여행상품 구매와 쇼핑은 현지 가이드를 춤추게 할 것이다. 그러면 여행 기간 내내 열심히 뛰는 가이드의 최상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장담할 수 있다.
또 이번 여행에서 다른 여행사를 이용한 여행객들과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본 결과 같은 항공일정과 비슷한 여행지 임에도 다양한 가격과 서비스를 받고 있었고, 각각의 만족도가 다 달랐다. 특히 현지 가이드에 대한 불평들이 제법 많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이러한 가이드의 불평은 역시나 옵션관광과 쇼핑에서 오는 불편함이었다. 더욱이 여행상품을 구매하면서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여행왔는데 현지에서 옵션과 쇼핑을 요구하는 가이드에 대한 불만이 원인이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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