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코어 4945만원, 울트라 5516만원

볼보자동차가 내년 출시 예정인 볼보 EX30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손진석 기자
볼보자동차가 내년 출시 예정인 볼보 EX30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8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국내 최초로 순수 전기 SUV ‘볼보 EX30’의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EX30은 유럽에서 아직 출시 전 모델로 내년 초 판매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인 볼보 EX30은 컴팩트 SUV임에도 불구하고 볼보의 96년 안전 DNA가 집약된 모든 첨단 안전 시스템과 더불어 새로운 안전 기능까지 추가 적용되어 안전한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신차는 볼보 C40 및 XC40 Recharge에 이어 국내에 세 번째로 출시하는 볼보의 순수 전기차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EX30은 더욱 안전한 내일을 향해 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담은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이다”면서 “운전의 즐거움을 갖추면서 제로 이미션을 달성한 새로운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과 다양한 삶의 방식을 지원하는 5인승의 혁신적인 공간 설계,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차세대 안전사양과 첨단 커넥티비티까지 오늘날 고객들이 볼보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여기에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 선보이는 파격적인 가격을 통해 새로운 도시 이동성의 미래를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 또 Ex30을 통해 연간 3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메이저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 코리아 대표가 EX3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이윤모 볼보자동차 코리아 대표가 EX3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신차의 외관은 ‘기능성을 갖춘 정직한 디자인’이라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구현됐다. 바디 컬러와 통일된 폐쇄형 전면 디자인은 새롭게 디자인된 ‘토르의 망치’ LED 헤드라이트와 낮은 후드, 넓은 휀더 및 범퍼 바깥쪽에 통합된 공기 흡입구를 통해 강력한 이미지를 연출하면서 공기역학을 향상시켰다. 

여기에 후면부 하이 테일 라이트와 프레임리스 도어 미러 등은 볼보자동차가 앞으로 선보일 현대적인 전기차의 모습을 담았으며, 외장 컬러는 새롭게 도입된 클라우드 블루를 비롯해 북유럽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네 가지 색상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실내는 중앙 집중화 테마와 혁신적인 공간 연출을 통해 차와 일체화된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모든 탑승자에게 편리한 수납공간을 제공하고 홈 사운드 바에서 영감을 얻어 일반적으로 도어 트림에 위치하는 여러 개의 스피커를 앞 유리 아랫부분에 통합해 새로운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슬라이드 시스템을 적용한 센터 콘솔은 필요에 따라 컵 홀더로 사용하거나 작은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으며, 센터 콘솔 아래 슬라이딩 방식의 수납 상자에는 가방이나 큰 물건들을 놓을 수 있다.

티 존 메이어 외장 디자인 총괄이 EX30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티 존 메이어 외장 디자인 총괄이 EX30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또 가죽 대신 핀란드와 스웨덴에서 생산된 소나무 오일로 만든 바이오 소재인 ‘노르디코’를 비롯해 재활용 데님 또는 플라스틱과 아마(flax) 기반 합성 섬유, 70% 재생 폴리에스터를 포함한 울 혼방 소재 등을 사용함으로써 책임감 있는 럭셔리의 가치를 구현했다. 

EX30의 파워트레인은 69㎾h 배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200㎾ 모터를 결합해 역동적인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Single Motor Extended Range)을 탑재했다. 1회 충전 때 최대 475㎞(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해 도심 주행은 물론 주말 장거리 여행까지 가능한 파워트레인이다. 또 10~80%까지 불과 약 26분만에 충전할 수 있는 최대 153㎾의 DC 충전을 지원한다.

특히 전기차의 특성인 낮은 무게 중심과 균형 잡힌 중량 배분을 활용해 오랜 시간 표준으로 자리해온 전륜 구동을 대신해 후륜 구동 방식을 채택됐다. 또 배터리는 앞 바퀴 축과 뒷 바퀴 축 사이에 위치해 50대50에 가까운 무게 비율을 갖추면서 충돌 때에도 차체 구조에 의해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배치하고 있다. 

또 더욱 긴 주행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400V 배터리는 3개의 모듈로 나누어진 107개의 셀을 포함하며 리튬 외에 니켈, 망간, 코발트 등 세 가지 다른 산화물 원소가 음극에 사용된다. 이를 통해 장거리에서도 강력한 성능과 높은 에너지 밀도를 제공한다

EX30은 컴팩트한 차체이지만, 최첨단 보호 충돌 방지 기술을 통해 다른 볼보자동차에 기대하는 만큼 안전에 관련된 차체구조와 첨단 안전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특히 새롭게 적용된 안전 기술인 운전자와 탑승자가 뒤에서 다가오는 자전거 운전자의 경로로 문을 여는 것을 방지하는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다.

요한킴 헤르만손 프로덕트 리더가 EX3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요한킴 헤르만손 프로덕트 리더가 EX3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신차는 외부에 위치한 5개의 레이더(Radar)와 4개의 카메라(Camera), 14개의 초음파 센서(ultrasonic sensors)를 비롯해 실내에 위치한 운전자와 탑승자 감지 기술로 구성되는 첨단 안전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이를 통해 운전자 및 탑승객, 도로 위 다른 이들까지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 안전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실내에는 스티어링 휠 상단에 탑재된 IR 센서로 운전자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주의가 산만해지나 졸음 운전이 예상되는 경우, 이를 알려주는 ‘운전자 모니터링 경보 시스템(Driver Alert System)’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 차량 전면 카메라를 통한 움직임과 운전자의 눈꺼풀 및 머리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판단하는 방식으로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등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활성화된 경우에도 작동해 미연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후방 레이더를 통해 뒤에서 다가오는 자동차나 자전거, 보행자 등을 감지해 내부에서 누군가 문을 열려고 할 경우 시각 및 청각 신호로 경고해주는 ‘문 열림 경보(Door opening alert)’ 기능도 추가됐다.

볼보 EX30에는 직관적인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uman Machine Interface)와 센터 디스플레이 및 다기능 스티어링 휠 스위치 등을 통합한 개념의 구글 안드로이드(Google Android)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TMAP 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 탑재된다. 

먼저 기존 운전자 디스플레이가 제공하던 기능을 고해상도 터치스크린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독립형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하나에 통합했다. 이를 위해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면서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위치를 최대한 높게 배치했으며 분할 화면 방식을 채택해 상단에는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하단에는 터치 기능을 탑재했다. 

EX30은 2030년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향한 볼보자동차의 브랜드 비전이 담긴 5인승 순수 전기 SUV로 특히 디자인과 인테리어, 안전 기술과 편의 사양 등 모든 분야에 혁신적인 요소를 담았으면서도 순수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 보조금 100%를 확보할 수 있도록 4000만원 대에서 시작하는 가격이 책정됐다. 

이만식 전무가 Q&A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이만식 전무가 Q&A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판매 트림은 ▲투톤 바디 컬러 및 휠 사이즈 등 일부 외관 디자인 및 실내 옵션 ▲앞 좌석 전동식 시트 및 운전석 메모리 기능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및 360도 카메라 ▲하만 카돈(Harman-Kardon)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의 일부 편의사양에 따라 코어(Core) 및 울트라(Ultra) 두 가지로 출시된다. 

특히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의 보급 확대를 위해 판매가를 각각 4945만원과 5516만원으로 내연기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책정했다. 이 가격은 친환경 세제혜택 후 가격과 보조금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으로 보조금이 지급될 경우 가격이 더 저렴해질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또는 10만㎞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8년·16만㎞ 고전압 배터리 보증,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지원 그리고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5년 이용권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한편 EX30의 사전 예약은 28일 오후 1시부터 볼보자동차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유럽은 내년 1분기와 국내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되어 있다. 또 이를 기념해 오는 12월 10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피치스 도원에서 특별 팝업이 진행된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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