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C부터 LCC까지 고객 욕구 충족시킬 다양한 교육 추진
퍼스트클래스 겨냥 와인 서비스부터 보안·응급처치 등

아시아나항공이 특수전사령부 대테러요원을 초빙해 진행한 캐빈승무원 보안 훈련. 사진=아시아나
아시아나항공이 특수전사령부 대테러요원을 초빙해 진행한 캐빈승무원 보안 훈련. 사진=아시아나

[비즈월드] 국내 항공사들이 업계가 필수로 지켜야 할 안전운항부터 와인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고객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승무원 교육’을 적극 전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의 승무원 교육은 대한항공·아시아나 같은 FSC(풀서비스 항공사)부터 제주항공·티웨이 등 LCC(저비용 항공사)까지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분야도 다양하다. 프리미엄을 원하는 퍼스트클래스 고객을 겨냥한 와인부터 운항 확대와 함께 증가한 불법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까지 많은 교육이 운영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내 와인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세계 최연소 소믈리에 챔피언 마크 알머트(Marc Almert) 초청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기내 와인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세계 최연소 소믈리에 챔피언 마크 알머트(Marc Almert) 초청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대한항공

먼저 대한항공(대표 조원태·우기홍)은 퍼스트클래스 고객을 겨냥해 기내 와인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세계 최연소 소믈리에 챔피언이자 회사의 와인 컨설턴트인 마크 알머트(Marc Almert) 초청 교육을 했다.

교육은 지난 22~23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회사의 객실승무원 훈련센터에서 퍼스트클래스 객실승무원 1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대한항공 측이 승무원들에게 와인 교육을 한 이유는 와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고객에게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날 승무원들은 와인 보관·브리딩·칠링·시음·마리아주 등을 교육받았다.

대한항공은 교육 기간 마크 알머트와 함께 고객에게 서비스할 와인을 엄선하기도 했다. 프랑스·독일·호주등 에서 생산된 리슬링·그르나슈·메를로 등 포도 품종의 와인을 계절에 따라 서비스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대표 원유석)은 최근 항공 운항 확대와 함께 증가한 기내 불법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캐빈승무원 보안 훈련을 전면 강화했다. 캐빈승무원은 항공기내보안요원이다. 기내 폭행, 조종실 진입, 기기 조작 등 기내 안전을 위협하는 승객을 제압한다.

아시아나는 지난 8월 특수전사령부 대테러요원을 초빙해 ▲특공무술 ▲난동승객 제압 ▲전자충격기 사용법 ▲사격 훈련 등 전체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또 기내 보안 강화를 위해 연발 사격이 가능한 전자충격기를 도입했는데 제작업체 전문가를 초청한 사격법 교육도 했다. 회사는 이런 훈련을 매년 이수하는 정기안전훈련에 적용할 방침이다.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유일한 항공사인 티웨이항공(대표 정홍근)은 하늘 위의 소방관은 객실승무원이라는 인식으로 소방 훈련을 정례화했다. 지난 9월의 경우 기내 화재대응·응급처치 능력을 높이기 위해 119구조본부와 승무원 합동 소방교육 훈련을 했다. 20명의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화재·구조·구급 등 다양한 분야의 실전 교육훈련을 진행하며 안전한 비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썼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국내외 지점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안전요원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한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국내외 지점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안전요원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한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대표 김이배)은 국내외 지점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안전요원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응급처치 교육을 벌였다. 해마다 두 번 임직원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하며 응급상황 대처능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100여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항공 수요에 맞춰 다양한 승무원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며 “항공사의 기본 덕목이자 필수인 안전 운항과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다양한 고객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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