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대표 정책서민금융상품인 소액생계비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의 27.1%(1만5134명)의 신용평점이 10~30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강성희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이 신용평기가관 NICE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50점 이상 떨어진 금융소비자는 전체의 11.7%(6498명)였다.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자의 신용평점 변동 폭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액생계비대출을 받은 5만5752명(6월 말 기준)의 43.1%는 신용평점이 하락했다. 10점 이내 떨어진 사람은 1002명(1.8%)이었고 10~30점 하락한 사람은 1만5134명(27.1%), 30~50점은 1382명(2.5%), 50점 초과는 6498명(11.7%)이다.

특히 소액생계비대출 한도인 100만원을 모두 대출받은 사람은 1만1416명인데 이 중 38.9%(4439명)의 평점이 하락했다. 그중 65.1%인 2888명의 신용평점이 10~30점 하락했다. 50점 넘게 하락한 사람은 24.5%다. 

다만 NICE 측은 평점 변동에는 소액생계비대출이 아닌 다른 신용정보변동 사유(기보유한 연체 기간 증가 등)가 원인일 수 있으므로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강 의원은 대출 개설 후 평점 반영 기간이 2주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소액생계비대출 이용이 평점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모든 정책서민금융상품이 지원 대상자의 신용평점 하락으로 이어진다면 금융배제 완화라는 정책 목적과 모순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