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큐텐재팬, 9월 할인행사(메가와리)에서 K-뷰티가 전체 랭킹 1~3위 휩쓸어
16회 연속 최대 거래액 달성… K-제품 활용한 큐텐재팬 독점 한정상품이 실적 견인 일등공신
K-뷰티 외에도 패션·여행·식품 등 주요 카테고리별 1등에 K제품 다수 올라

[비즈월드] 일본에서 K-뷰티 인기가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대표 이커머스가 진행한 대규모 할인행사에서 K-뷰티 제품이 판매량 순위 1위를 기록한 것이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eBay Japan·대표 구자현)'은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의 최대 할인행사인 3분기 메가와리(9월 1~12일) 실적을 분석한 결과, 16회 연속 역대 최대 거래액을 경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베이재팬은 이번 분기 할인행사에서 큐텐재팬에서만 판매하는 독점 한정상품 ‘큐텐 온리’ 제품에 공을 들였는데, K-제품으로 구성한 독점상품이 큰 호응을 얻으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전체 판매량 랭킹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한국 뷰티 제품이 차지했다. 1위와 2위에는 큐텐 온리 제품인 ‘VT 코스메틱 리들샷’과 ‘한정판 아누아 팜 세트’가 올랐다. 3위는 ‘VT 코스메틱 시카 데일리 수딩 마스크’가 차지했다.
1위에 오른 ‘VT 코스메틱 리들샷’의 경우 메가와리 기간 동안만 약 15만개가 판매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는 환절기에 보습력이 강한 K-뷰티 제품이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K-뷰티 선호 연령층도 두터워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30세대는 물론 4050세대에서도 마스크, 스킨케어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패션 카테고리에서도 K-패션이 1위를 차지했다. K-팝 스타가 착용해 유명해진 브랜드 바잘(VARZAR)의 ‘바잘 스터드 로고 캡’이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한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의 스웻셔츠도 큰 인기를 끌었다.
식품, K-팝, 스마트폰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도 K-제품의 힘이 돋보였다. 식품 카테고리에서는 미백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 ‘메디타민 스노우셀’이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이어폰 카테고리에서는 지난 1분기, 2분기에도 1위에 오른 한국 e심(eSIM)이 인기를 이어갔다. 올 들어 일본내 한국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팝 카테고리에서는 ‘디아이콘 더 비치 보이 제베원’이 1위를 차지했다.
김양수 이베이재팬 영업본부장은 “이번 메가와리에서는 어느 때보다 K-제품의 힘이 돋보였는데, 특히 K-제품을 큐텐재팬 단독 한정상품으로 선보인 것이 최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뷰티 제품은 물론 패션, 식품, 엔터테인먼트, 여행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K제품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큐텐재팬은 뷰티와 패션 카테고리를 주축으로 식품, 공연 티켓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오픈 6년 만에 일본 내 회원 수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2023년 상반기 기준 회원 수 2300만명을 넘어섰다.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고, 한정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 셀러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고, 한국 브랜드의 일본 시장 진출 등 일본 내 한류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매년 분기별로 연 4회 대규모 할인행사 ‘메가와리’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월드=정재훈 기자 / jungjh@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