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마스크 해제에도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예방 심리 커
'우루사' 등의 성분인 UDCA 코로나19 예방 효과 연구까지 재조명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예방 심리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UDCA'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예방 심리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UDCA'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비즈월드]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이 본격 시작됐지만 확진자가 끊이지 않으면서 예방법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간장약 성분 중 하나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권은 코로나19 예방에 관심이 높다. 확진자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마스크 해제 등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지만 오히려 마스크 착용에 집중하며 외신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보편적 마스크 착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실내 마스크 착용이 사실상 해제됐지만 우리나라 많은 국민은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더불어 코로나19 예방법도 이슈가 됐다. 그중 약국가에서는 코로나19 대비용으로 UDCA 기반의 약을 찾는 목소리가 종종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열린 한 약사 초청 좌담회에서는 UDCA의 복약 지도를 주제로 한 토론의 장까지 열렸다.

이런 소식이 잇따르는 이유는 UDCA와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다룬 연구 논문의 재조명이다. UDCA는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간세포 보호 작용을 돕는 성분으로 간질환 및 간 기능 개선 등에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UDCA 기반의 간장약으로는 '우루사(대웅제약)'와 '쓸기담(삼성제약)' 등이 있다.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최근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는 UDCA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침입 경로인 ACE2 수용체의 발현을 조절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 결과부터 살펴보면 UDCA는 ACE2 발현을 조절하는 FXR 분자를 억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침투 자체를 막는다.

구체적으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 연구팀은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 동물(햄스터), 인체장기(폐) 실험 등을 통해 UDCA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관찰했다.

먼저 UDCA에 노출된 담낭 및 담관 세포와 기도 등의 장기유사체에서 모두 ACE2 발현이 억제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률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어 동물 및 인체장기 실험에서도 유사한 연구 결과를 확인됐다.

특히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침투 억제 효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독일 함부르크 대학병원에서 모집된 성인 8명에게 UDCA 기반의 약을 체중에 따라 1일 기준 750~1250㎎ 투여한 결과 비강(코 안)에서 ACE2 수용체의 검출률이 낮게 나타났다.

코호트 연구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만성 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증상의 임상적 지표를 추적 조사 했는데 UDCA 복용군(31명)과 미복용군(155명) 간의 차이를 발견했다. 복용군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입원율과 중환자실 입원율, 사망률 등이 유의미하게 미복용군보다 낮았다.

연구 결과와 관련해 연구 논문 제1저자인 테레사 베르비니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원은 "UDCA 기반의 약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침입 경로를 차단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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