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액·수량 기준 각각 32.9%·22.4%로 세계 정상
LG전자 '올레드' 출하량 62.2% 점유 역대 최대 기록
두 회사가 세계 시장 점유율 절반 넘는 50.6% 차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2위에 올랐다. 사진=각 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2위에 올랐다. 사진=각 사

[비즈월드] 국내 가전업계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을 호령했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TV 판매량은 총 4907만대였고 매출은 256억7500만 달러(한화 약 32조4481억원)였다.

이는 전년인 2021년 1분기보다 판매량은 4.3%, 매출은 6.3% 감소한 수치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하며 '펜트업(지연·보복 소비)' 현상이 줄어들면서 판매가 적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규모가 소폭 작아졌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1분기 금액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보다 5.2%포인트 상승한 32.9%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LG전자는 점유율 17.7%로 2위에 올랐다.

특히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인 50.6%였다. 또 이들은 중국의 TCL(8.0%)과 하이센스(7.6%)는 물론 일본의 소니(7.6%)를 크게 앞섰다.

수량을 기준으로 해도 1위와 2위는 변함이 없다. 수량 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2.5%로 1위였고 LG가 12.6%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TCL이 10.9%로 3위, 소니가 8.7%로 4위, 하이센스가 6.1%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17년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라는 기록 달성에 한발 다가섰다.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40.7%, 80형 이상 시장에서는 48.1%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초대형 TV 강자라는 타이틀도 유지하게 됐다.

LG전자는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부분에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올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92만4600대로 LG전자는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62.2%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글로벌 TV 전체 시장이 성장하지는 않았으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술력을 앞세워 압도적인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17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