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종 품목허가 획득…이번 분기 중 출시
'글로벌 블록버스터' 목표로 빠른 시장 안착 목표

[비즈월드] HK이노엔(HK inno.N)이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으로 중국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접수에 들어갔다.
HK이노엔은 지난 13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최종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중국에서 허가 받은 적응증은 미란성 식도염이다.
케이캡은 새로운 계열(P-CAB)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기존 약물 대비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이 빠르고 지속성이 우수하며 식사에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외처방실적 1000억원을 돌파하며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HK이노엔은 케이캡 개발과 함께 해외 진출을 빠르게 추진했다. 지난 2015년 중국으로의 기술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기술 또는 완제품 수출 계약이 이뤄진 국가는 총 27개 국가다.
그중 중국은 세계 최대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을 갖고 있다. 2020년 세계 2위를 기록한 중국의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약 3조1000억원으로 미국(약 2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HK이노엔은 올해를 케이캡의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고 전 세계 1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인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의 제품 판매와 마케팅 등은 지난 2015년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중국 파트너사 뤄신이 맡는다. 뤄신은 이번 분기 중 '큰 즐거움을 돕는다'는 의미를 담은 '타이신짠(泰欣赞)'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HK이노엔은 뤄신이 중국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소화기 분야 전문회사인 만큼 빠른 시장 안착을 목표로 설정했다. 실제 뤄신은 3000여 명의 영업 인력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고 현지 특성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양사는 긴밀한 파트너십 아래 타이신짠의 적응증을 십이지장궤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등으로 꾸준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존 정제에 이어 향후 주사제까지 제형도 확대해 궁극적으로 중국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전체 1위 품목 등극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중국 출시와 미국 임상연구 가속화가 예정된 올해는 케이캡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럽을 포함해 2028년까지 100개 국가에 케이캡을 수출하는 것이 목표며 케이캡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