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주행. 사진=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주행. 사진=쌍용자동차

[비즈월드]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출시 2주 만에 누적 3000대 계약을 돌파하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정통 오프로드 감성을 물씬 풍기는 스페셜 모델인 익스페디션(EXPEDITION) 모델이 전체 계약 중 26%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뉴 렉스턴 스포츠는 상품성 강화 모델이지만 퍼포먼스와 첨단 ADAS, 커넥티드 고급 편의사양 그리고 픽업차량에 주목하는 타깃(Target) 고객을 위한 다이내믹 서스펜션, 프론트 넛지바, 언더커버 등이 적용된 익스페디션 모델을 추가해 가성비의 쌍용차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본지는 쌍용자동차로부터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 모델을 제공받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영종대교 휴게소까지 왕복 약 100㎞의 거리를 시승해 봤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 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 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 익스페디션, 전면 그릴과 넛지바 그리고 아마조니아 그린 색상 “강렬한 존재감” 

시승을 위해 차량에 가까이 서는 순간 차체의 크기에 잠시 멈칫 그리고 차를 한 바퀴 돌아보고 “멋진데~” 감탄과 함께 운전석에 앉아 실내 여기저기를 살피다 눈에 들어온 정면 플로팅 무드 스피커에 눈길이 멈췄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을 처음 본 순간 기자의 행동이다. 이번 쌍용차의 신차는 그동안 쌍용차에서 보기 힘든 뛰어난 디자인적 요소가 많아 유니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시승차인 익스페디션은 칸 로고를 중심으로 블랙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런트 넛지바가 전면부를 더욱 웅장하게 꾸미고 있다.

여기에 후드 패션 가니쉬와 리어범퍼 SUS 몰딩, 익스페디션 전용 엠블럼, 20인치 블랙휠 그리고 아마조니아 그린 색상과 적재함에 설치된 벙커 롤바는 전통 오프로드 차량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연히 들어냈다. 

실내는 일단 넓고 넉넉했다. 특히 2열의 레그룸과 무릎 공간이 넉넉해 2열 탑승객도 불편하지 않을 듯했다. 신차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 주는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적용한 계기반이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 실내. 사진=손진석 기자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 실내. 사진=손진석 기자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사진=손진석 기자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사진=손진석 기자

신형 계기반은 기본적인 주행데이터와 내비게이션 경로, AVN 콘텐츠 등 운전자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보여준다. 운전자의 선호에 따라 클러스터 테마를 3가지 모드 중 선택할 수도 있다. 
    
운전석 및 조수석 A 필러에 승하차를 위한 손잡이도 매우 좋았다. 또 빌트인 공기청정기가 센터콘솔 위쪽에 설치돼 있어 나쁘지 않았다. 

시트는 최고급 나파가죽 시트를 사용했으며 각 부위 별로 경도를 차별화한 삼경도(Tri-hardness) 쿠션을 적용해 운전 중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척추라인이 편안했다. 여기에 1‧2열 모두 열선시트가 적용됐고 1열인 운전석와 동승석에는 통풍시트가 있어 사계절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 적용된 신규 기술, R-EPS(위에서 시계방향), 딥컨트롤, 업그레이드 된 엔진. 자료=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 적용된 신규 기술, R-EPS(위에서 시계방향), 딥컨트롤, 업그레이드 된 엔진. 자료=쌍용자동차

◆ 터프함과 소프트한 주행 감성 모두 갖춰…신규 스티어링 시스템 ‘R-EPS’ 적용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파워트레인은 환경규제를 충족하도록 더욱 강화된 배기가스 배출 규제인 유로6D 스텝2를 충족하고 성능과 연비 효율을 동시에 달성하는 2.2LET 디젤 엔진이 적용됐다.

신차에 적용된 엔진은 이전 모델에 비해 최고출력이 15마력 증가한 202마력, 최대토크는 2.2㎏‧m 향상된 45㎏‧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일상주행에서 엔진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RPM 영역인 1600~2600rpm까지 넓은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2LET 디젤 엔진은 지속적인 파워와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하고 여기에 뛰어난 동력전달 성능과 내구성이 장점인 아이신(AISIN AW)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을 이뤄 실주행에서 신속하면서 매끄러운 변속으로 만족할 만한 주행질감을 보여준다.  

큰 차체임에도 모든 주행 구간에서 움직임은 매우 민첩했다. 더욱이 차량의 응답성이 향상된 것을 확실히 느껴질 만큼의 변화가 보였다. 가속과 고속주행에서도, 차선변경과 추월 등에서도 재빠른 거동을 보여줬다. 이러한 변화에는 기존 유압식 파워스티어링 휠과 스피드 센싱 파워스티어링 두 가지 타입을 사용해오던 스티어링 시스템을 신차에서는 랙 타입 전자식 스티어링 시스템(R-EPS)으로 변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규 적용된 R-EPS는 방향전환을 세밀하게 구현해 줬다. 또 고속주행에서는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느끼게 했으며, 노면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적절히 보완해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정교한 핸들링과 급격한 차량의 움직임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여기에 통합 주행모드인 노멀‧스포츠‧윈터 모드에 연동된 적절한 핸들링감을 주고 있다.

신차에 신규로 적용된 ISG 시스템은 부드럽게 잘 작동했으며 출발과 정차시 민첩하게 반응해 이질감을 주지 않았다.

인포콘 서비스 화면과 애플카플레이 작동 화면. 사진=손진석 기자
인포콘 서비스 화면과 애플카플레이 작동 화면. 사진=손진석 기자

◆ “픽업트럭은 불편하다” 편견을 깨다… 인포콘 서비스 적용

그동안 픽업트럭은 “불편하다” 또는 “편의장치가 부족하다” 등의 편견이 있어 왔다. 그러나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이러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신차에는 인포콘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텔레매틱스 기능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인포콘 서비스를 휴대폰에 연동하면 원격시동과 원격공조제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에서 인포콘 앱을 열고 차량원격제어로 시동을 걸고 끌 수 있어 자동차 키를 갖고 있지 않아도 차량을 운영할 수 있다.

시동을 건 이후 차량원격제어에서 공조제어를 통해 차량 내 히터와 에어컨을 작동시켜 쾌적한 온도에서 차량에 탑승할 수 있다. 차량에 탑승해서 목적지로 가기 위해 내비게이션 설정을 할 때도 이제는 말로 하면 된다. 차 핸들의 음성인식 버튼을 누루고 “영종대교 휴게소 가자”라고 말하니 목적지를 화면에 띄워준다. 

또 온도설정과 실시간 교통정보, 날씨‧금융정보 제공, 음악, 뉴스 등 콘텐츠를 사용하는데 말로 가능했다. 이 외에 인포콘 서비스를 LG유플러스 해당 서비스에 가입돼 있을 경우 가전과 가스 등 가정의 각종 스위치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컨트롤 사용이 가능하다.

더불어 사고로 인해 에어백이 작동했을 경우 인포콘 상담센터를 통해 상황에 맞는 조치를 받을 수 있는 에어백 전개 알림 서비스는 업계 최초로 10년 무상 제공된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미러링 서비스로 제공되는데 애플 카플레이는 케이블이 딜레이 없이 잘 작동됐다. 

주차를 할 때 3D 모드에서 차량을 360도 회전하면서 주변을 확인하고 일반, 와이드, 풀레인지(Full Range) 3가지 화면을 활용할 수 있는 3D 어라운드뷰와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라 주차 가이드라인이 연동되는 조향연동 다이내믹 주차가이드는 차체가 큰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 필수 옵션으로 좀 더 안전하게 주정차를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빌트인 공기청정기(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플로팅 무드 스피커, 익스페디션 엠블럼, 4WD 조정레버. 사진=손진석 기자
빌트인 공기청정기(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플로팅 무드 스피커, 익스페디션 엠블럼, 4WD 조정레버. 사진=손진석 기자

◆ 딥컨트롤 보강 “16가지 능동형 안전기술 기본 적용”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상품성 개선 모델답게 기존에 적용된 9가지 ADAS 기능에 7가지 첨단 운전자 보조기능을 추가해 좀 더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는 첨단 주행안전 보조(ADAS) 시스템인 딥컨트롤(Deep Control)이 적용됐다. 기존에는 AEB(긴급제동보조), FVSW(앞차출발경고), SHB(스마트하이빔), LDW(차선이탈경고), FCW(전방추돌경고), LCW(차선변경경고), RCTW(후측방접근경고), BSW(후측방경고), 전방주차보조경고가 적용돼 있었다.

신차에는 여기에 차선유지보조(LKA), 중앙차선유지보조(CLKA), 안전하차경고(SEW), 안전거리경고(SDW), 부주의운전경고(DAW) 등이 통합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가 적용됐고, 익스페디션 모델에는 후측방에서 다가오는 물체와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긴급 제동하는 후측방 접근충돌방지보조(RCTA)와 후측방 충돌보조(BSA)가 추가로 적용됐다.

주행 중 차선유지 기능은 차선의 중심을 잘 유지했다. 곡선구간 주행에서도 차선을 따라 핸들을 잘 유지해 줬다. 운전을 마치고 차에서 내릴 때 다소 부주의 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혹은 갑자기 접근하는 오토바이와 자전거 등에 대해 안전하차경고와 후측방 접근충돌 경보는 매우 유용해 보인다. 

주차 혹은 하차 등 상황에서는 시야가 제한되므로 이러한 경고장치가 있어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다. 또 차량 속도에 따라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추돌을 방지해주는 안전거리 경고도 운전에 도움이 됐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 후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 후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쌍용자동차의 명맥을 유지해주는 모델이다. 이전에 티볼리가 쌍용차를 살렸다면 최근 어려움에 빠진 쌍용차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 바로 렉스턴 스포츠 모델이다. 

뉴 렉스턴 스포츠는 2519~3740만원,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2990~3985만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경쟁 모델인 콜로라도의 경우 4050~4889만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포드 레인저는 5070~6490만원, 지프 글라디에이터 7070만원 대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중 첨단주행안전장치와 편의성 등을 비교해 보면 쌍용자동차의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가격대비 성능과 감성비 측면에서 모두 만족하는 모델이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익스페디션 모델은 오프로드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적 요소까지 겸비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중요한 고비마다 회사를 살리는 차량이 하나씩 나타났는데 이번에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힘든 쌍용차를 살려주고 있다. 더욱이 이번 신차는 쌍용차가 내놓은 모델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모델로 선택에 후회는 없을 것이라 보인다. 

<자체종합평가>
총평 : ★★★★☆
디자인 : ★★★★★
활용성 : ★★★★★
NVH : ★★★★☆
파워트레인 : ★★★★☆
첨단주행장치 : ★★★★☆
오프로드 주행능력 : ★★★★★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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