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장애예술인이 직접 무대의 중심에 서는 전국 최초의 배리어프리 음악축제가 경기도에서 막을 올린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제1회 경기 배리어프리 페스티벌 ’를 개최하며, 장애·비장애 모두가 장벽 없이 예술을 향유하는 포용적 무대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장애예술인의 창작·공연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경기아트센터가 지난해 창단한 장애인 오케스트라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도내 8개 민간 장애인 오케스트라가 3일 동안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전시 프로그램도 함께 구성해 음악과 시각예술을 아우르는 통합형 축제로 완성됐다.
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에는 아인스바움윈드챔버, 펠리체예술단, 브솔오케스트라 등 총 8개 단체가 무대에 오르며, 팝페라 가수 임형주, 가수 예린(여자친구)도 특별 출연한다.
폐막 공연에서는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와 예린이 협업한 신작 음원을 최초로 공개하며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관람 환경 역시 ‘배리어프리’의 취지를 살려 전면적으로 보완됐다. 무대 접근 동선을 개선하고 이동지원 인력을 배치했으며, 조명·음향에 민감한 관객을 위한 ‘릴렉스 존’을 운영한다.
또 수어 통역, 자막 서비스, 점자 프로그램북, 해설 내레이션, 음성해설 기반 체험형 ‘미니어처 터치투어’ 등 정보 접근성도 확대했다.
축제 기간 내내 경기 예술인의 집에서 열리는 전시 ‘Libera, Libera, Liberation’은 장애예술인의 회화·드로잉·사운드아트·미디어 작품 등을 소개한다.
관람객은 시각뿐 아니라 청각·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예술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경기아트센터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장애예술인과 비장애예술인이 함께 활동하는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장애예술인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차이를 넘어 예술로 함께 성장하는 공존의 무대”라며 “장애예술인이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에서 더 폭넓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제1회 경기 배리어프리 페스티벌’의 공연과 전시는 모두 경기아트센터와 경기 예술인의 집에서 일주일간 진행되며, 티켓 예매와 세부 정보는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월드=오경희 기자 / oughkh@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