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꼬치구이 1호점 오픈…현재 전국 1300여개 매장 운영
낮은 폐점율에 장수 매장 多…대한민국 1세대 프랜차이즈 외식 브랜드
브랜드 모델 '이수지' 기용…MZ세대까지 모두 품는다
중국·태국 이어 캐나다까지 진출…글로벌 시장 공략 잰걸음

투다리 서산공장 건물 입구. 사진=이효정 기자
투다리 서산공장 건물 입구. 사진=이효정 기자

[비즈월드] 1990년대 꼬치요리 전문점으로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받던 '투다리'가 새로운 변신에 나섰다. 

투다리는 약 40여년 동안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여 기존 3050세대는 물론, MZ세대의 입맛까지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더 나아가 캐나다를 시작으로 한 북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박재필 투다리 공장장(상무). 사진=이효정 기자
박재필 투다리 공장장(상무). 사진=이효정 기자

투다리는 19일 충청남도 서산 식품공장에서 기자들을 초대해 비즈니스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1987년 문을 연 투다리는 점포마다 맛이 다른 것을 균일하게 맞추기 위해 1989년 서산 공장을 지었다. 

이후 이곳에서 어묵, 꼬치류 등을 생산해 전국 점포로 보냈다. 그 결과 창업 때부터 품질 이슈 없이 제품 퀄리티를 지킬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투다리가 1세대 프랜차이즈 외식 브랜드로 불리는 배경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재필 공장장(상무)은 “투다리는 지난 39년 동안 국민 외식 브랜드로 사랑받으며 성장해 왔으며, 이제는 축적된 외식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식품 제조와 글로벌 사업 영역까지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투다리 매장 전경. 사진=투다리
투다리 매장 전경. 사진=투다리

투다리는 기존 매장을 리뉴얼하고 신규 대형 점포를 오픈해 기존 투다리의 주요 고객과 MZ세대까지 모두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투다리는 전국에 1300여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투다리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매장이 오랜 기간 운영돼왔다. 운영기간이 길어지면서 노후화된 매장이 늘었고 사업 초기에 오픈한 투다리(1~3기)는 소형 점포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투다리는 최근 매장 인테리어 리뉴얼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점주와의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비교적 최근 오픈한 투다리 매장들(10기)은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에 맞춰 대형 점포가 들어서고 있는 추세다. 20~40평 규모로, 전국 약 25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브랜드 모델로 개그우먼 '이수지'를 발탁해 대중에게 친근함을 전달하고 있다.

이문규 체인사업본부 총괄본부장(이사)은 "투다리는 2020년부터 과감한 인테리어 변신을 꾀해 넓은 연령층의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근엔 20대 고객들과 MZ세대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에 위치한 '토대력' 매장 전경. 사진=투다리
중국 현지에 위치한 '토대력' 매장 전경. 사진=투다리

또 투다리는 단체급식, 밀키트 사업 등을 병행할 정도로 높은 식품 제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태국 등지에 진출해 해외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중국에 진출해 현지 본사와 공장을 짓고 '토대력(土大力)'이란 브랜드명으로 현지인을 만나고 있다. 100가지 이상의 메뉴를 갖춘 한식 레스토랑으로 운영중이다.

태국엔 주요 쇼핑몰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입점해 익스프레스 매장을 운영중이다. 즉석 떡볶이, 분식류 등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캐나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캐나다 밴쿠버 지역에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총괄본부장은 “투다리는 외식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생산·연구·유통까지 아우르는 K푸드 종합 외식·식품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밀키트 제품을 수출하는 것부터 시작해 현지 공장을 세우고 직접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점차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다리 공장 외부 전경. 사진=이효정 기자
투다리 공장 외부 전경. 사진=이효정 기자

투다리의 미래 비전 실현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있어 서산 공장은 주요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서산공장은 총 3개의 주요 생산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투다리 서산 공장에서 수작업하는 작업자들. 사진=투다리
투다리 서산 공장에서 수작업하는 작업자들. 사진=투다리

1공장에서는 어묵, 꼬치, 완자, 고로케 등 투다리의 대표 메뉴를 포함한 다양한 식품류를 생산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밀키트 상품으로 판매되거나, 전국 투다리 지점으로 운반된다.

2공장은 갈비탕·추어탕 등 탕·국류 중심의 라인으로 협력업체 납품용 제품을 주로 제조한다. 단체급식, 군납품 등이다.

3공장은 김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김치 전용 공장으로, 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철저한 품질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이문규 투다리 총괄본부장. 사진=이효정 기자
이문규 투다리 총괄본부장. 사진=이효정 기자

이 총괄본부장은 “투다리 서산 공장은 식품 안전과 위생, 그리고 맛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HACCP 기반 설비를 도입했다”며 “원재료 관리부터 출고까지 모든 공정이 데이터화되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다리는 앞으로 ‘식탁 위의 신뢰’를 핵심 가치로 삼아 K푸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즈월드=이효정 기자 / bombori61@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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