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5942억원, 영업익 105억원…전년比 각각 0.8%, 275% 증가

롯데하이마트 본사. 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본사. 사진=롯데하이마트

[비즈월드] 롯데하이마트(대표 남창희)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942억원, 1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8%, 275% 신장한 수준이다. 

상반기 실적도 성장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0.8% 늘어난 1조123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6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133억원 적자였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127억원이 줄었다. 

부가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2분기 46억원(+44억원), 상반기 -36억원(+123억원)으로 실질적인 개선 효과가 뚜렷했다고 한다. 

롯데하이마트의 이 같은 실적은 국내 가전 시장 전반의 역신장 상황에서 보인 성과라 더욱 주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가전 매출액은 최근 계속 감소했다. 올해 1분기는 전년대비 -7.5%, 4월부터 5월까지 2개월 동안은 -9.1%를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생활 밀착형 가전 전문점’을 지향하는 주요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며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했다.

‘하이마트 안심 Care 서비스’, ‘경험형 매장 전개’, 지난 4월 새롭게 선보이며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는 PB(자체브랜드) ‘PLUX(플럭스)’ 등이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하이마트 안심 Care 서비스는 가전 판매 뿐 아니라 수리·클리닝·이전설치·보증보험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해 고객의 가전 구매 생애 주기 전반을 밀착 관리하는 롯데하이마트의 대표적인 서비스 전략이다.

특히 지난 6월 처음 선보인 ‘방문 컨설팅 서비스’는 서비스 오픈 후 약 1000여 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해당 서비스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성장하는 등 큰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롯데하이마트는 앞으로 이용 고객 확대로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매장도 변화시켰다.

롯데하이마트는 고객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문적인 콘텐츠를 강화한 ‘경험형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4월 서울 강동구에 신규 오픈한 ‘고덕점’에서 모바일 전문 매장인 ‘MOTOPIA(모토피아)’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후 5월에는 창원 소재 ‘상남점’에도 추가 오픈했다.

맞춤형 모바일 상담과 최적 요금 설계, 다양한 체험 공간 등이 특징인 MOTOPIA는 오픈 후기존점 보다 월평균 8배 이상 많은 모바일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또 이달 현재 150개 지점에서 고객이 실제 생활하는 공간을 3D로 구현해 가전과 가구·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빌트인 플래너 솔루션’을 도입하며 전문 상담을 통한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는 게 롯데하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4월 새롭게 선보인 PB ‘PLUX(플럭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PB 본연의 가성비는 물론, 1~2인 가구 고객층에 집중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가전 PB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것이다.

30개 신규 상품 중 15개 상품이 해당 카테고리 내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고, PB 전체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신장했다고 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신규 상품을 꾸준히 출시해 PLUX를 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가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롯데하이마트는 ‘2025년 매출 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는 ‘고객 평생 Care’ 전략을 더욱 강화해, 정기 케어 고객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지난 5월 처음 선보인 ‘하이마트 구독’을 계속 강화해 롯데하이마트가 비전으로 삼고 있는 ‘가전 라이프 평생 케어’의 영역을 더욱 확장한다.

하이마트 구독은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는 가전양판점의 장점을 살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 로보락, 다이슨 등 기존 구독 서비스로는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상품들까지 구독으로 선보이는 서비스다.

롯데하이마트는 하이마트 구독 론칭 이후 주방 후드, 전기면도기, 커피머신 등 꾸준히 구독 상품카테고리를 확장하고 필립스, 드롱기, 스마트카라 등 브랜드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이마트 구독은 론칭 2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앞으로 연간 20만 명에 달하는 정기 Care 고객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달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애플 공인 서비스 접수 대행’도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롯데하이마트는 국내 유통 업체 최초로 애플 공식 인증을 받아 전국 주요 지역의 89개 매장에서 수리 접수 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써 기존 애플 공식 서비스 센터가 입점해 있는 21개 지점을 포함해 총 110개 주요 점포에서 애플 수리 서비스 접수가 가능해졌다.

애플 공식 수리 접수처가 대폭 확대된 것 외에도 롯데하이마트 매장 운영 시간에 따라 오후 8시까지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애플 전용 ‘사전 진단 솔루션’을 도입해 고장 유형과 원인을 사전에 진단해줌으로써 고객의 시간·공간적 불편을 대폭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롯데하이마트 측은 피력했다.

수리를 위한 단순 접수를 넘어서, 제품의 문제 원인을 현장에서 빠르게 파악한 뒤 예상 소요 기간이나 비용까지 안내해 준다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고객 케어 강화는 물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 유입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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