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계거래소 ‘하이시간’이 2025년 상반기 하이시간에서 거래된 명품시계 거래 데이터를 공개했다. 표=하이시간
한국시계거래소 ‘하이시간’이 2025년 상반기 하이시간에서 거래된 명품시계 거래 데이터를 공개했다. 표=하이시간

[비즈월드] 한국시계거래소 ‘하이시간’이 2025년 상반기 하이시간에서 거래된 명품시계 거래 데이터를 공개했다. 

올 상반기 하이시간에서 이뤄진 전체 명품시계 거래건수는 총 1994건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롤렉스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이다. 

롤렉스는 상반기 전체 거래 중 65.6%의 점유율을 보이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롤렉스는 지난해에 2차례 리테일 가격을 인상했고 올해 1월과 7월에도 또다시 가격을 인상했지만, 올 상반기 거래 점유율 65.6%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인 67.7%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롤렉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0% 가량 리테일 가격이 상승했지만 하이시간의 거래 점유율은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거래량 2위는 스위스 하이엔드 브랜드 오데마피게로 4.5%의 점유율을 보였고 파텍필립은 3위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하이시간에서는 롤렉스·까르띠에·오메가와 같은 명품시계를 비롯해 리차드밀·제이콥앤코 등의 초고가 브랜드는 물론 로저드뷔·해리윈스턴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명품 브랜드까지 총 31개 브랜드의 명품시계 거래가 이뤄졌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그중 2025년 상반기 하이시간 거래 브랜드 TOP 5로는 ▲1위 롤렉스(점유율 65.6%) ▲2위 오데마피게(점유율 4.5%) ▲3위 파텍필립(점유율 3.7%) ▲4위 까르띠에(점유율 3.4%) ▲5위 바쉐론 콘스탄틴(점유율 3.0%) 순이었다.

2025년 상반기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시계는 ‘파텍필립 차이밍 점프아워(Ref. 5275P)’ 시계이며 4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시계는 파텍필립 175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175개 한정으로 제작된 모델로 매시 정각이 될 때마다 소리로 시각을 알려주는 ‘스트라이킹 아워’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최고가 거래 2위 시계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가진 ‘리차드밀 부바왓슨(Ref. RM055)’ 모델로 4억1800만 원에 거래되었고, 3위도 ‘리차드밀 인터갈락틱(Ref. RM07-01)’ 모델이 차지했다고 한다.

하이엔드 시계의 대명사인 파텍필립의 경우 최고가 거래 상위 20위권 내에서 14개의 모델이 이름을 올리며 고가 시계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롤렉스는 데이트저스트부터 밀가우스까지 총 15개 컬렉션에서 1308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그 중 데이트저스트 컬렉션이 644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데이트저스트의 경우 다이얼 컬러, 다이얼 타입, 케이스 타입 등으로 수백 가지 모델로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일 컬렉션 중에서는 거래량이 가장 많다.

스포츠 시계의 대명사인 서브마리너 컬렉션은 총 188건의 거래가 이뤄졌고, 이 중에서 옐로우 콤비 모델로 일명 흑콤, 청콤으로 불리는 126613LN과 126613LB 모델이 각각 41건과 40건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롤렉스 중에서는 데이토나 126506 아이스블루 모델이 가장 높은 가격인 약 1억8300만원에 거래됐다. 

이와 함께 2025년 상반기 롤렉스 거래량 TOP 5를 살펴보면 ▲1위 데이트저스트 41-126334(97건) ▲2위 데이트저스트 28-279171(91건) ▲3위 데이트저스트 41-126331(62건) ▲4위 데이트저스트 36-126234(60건) ▲5위 데이트저스트 41-126333(59건)을 각각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서울과 경기 지역의 거래량이 전체 거래의 68%를 차지하면서 명품시계 거래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성식 하이시간 대표는 “올 상반기 명품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서도 하이시간의 거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롤렉스를 비롯해 주요 브랜드들이 리테일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해외로 빠져나가는 시계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리셀 시계 시장의 위축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장 상황을 틈타 가품 거래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 명품시계 거래는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회사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즈월드=한기훈 기자 / hankh@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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