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배달 생태계 구축해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
2000억원 투자 등 배달 산업 고도화 해 새로운 도전

사진=딜리버리히어로
사진=딜리버리히어로

[비즈월드] 국내 배달 시장을 이끄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이하 DH)가 한국을 퀵커머스 전진 기지로 만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니콜라스 외스트버그 DH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배민의 노하우를 회사 내부에 공유, 세계 주요 국가에서의 배달 사업을 한층 강화겠다고 밝혔다.

현재 DH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유럽·중동·남미·동남아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배달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9년 배민의 우수 인력과 풍부한 시장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4조7500억원을 들여 우아한형제들을 인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배달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2024년 1조2200억 달러(한화 약 1635조원)에서 연 평균 10%씩 성장해 2028년 1조7900억 달러(한화 약 240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DH는 배민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서 배달 생태계를 구축한 배민의 경험과 노하우가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B마트' 등 퀵커머스 영역에서 혁신을 가져온 만큼 배민을 핵심 축으로 삼아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DH는 2030년까지 한국 시장에 2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를 단행하고 관련 스타트업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점주·라이더 등에 직·간접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배달 산업을 고도화 하고 스타트업과 시너지 창출해 배달 플랫폼 생태계를 한 단계 진화시키겠다는 것.

특히 반조리 식품과 식자재, 오프라인 물품 판매 등 배달 시장이 음식 배달을 넘어 퀵커머스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산업 생태계 환경을 적극 개선하고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 만족도까지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아울러 투자금은 여러 곳에 쓰일 예정이다. 일례로 DH는 외식업 사장님들의 성장이 곧 기업의 성장이라고 판단, '배민아카데미'에 이어 '배민외식업광장' 등을 운영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장님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업주와의 협약보증 대출 등 금융 지원 등도 이뤄진다.

DH 관계자는 "한국은 배달 특수성에 배민의 여러 노력으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로봇의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는 점 역시 이런 흐름의 일부다. 한국에서의 배민이 앞장선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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