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특허출원(PCT) 5위권 내 유일하게 증가
한국 마드리드 상표출원, 전년 대비 두 단계 상승해 ‘세계 9위’
한국 헤이그 디자인출원, 세계 3위 차지...삼성전자(1위), LG전자(3위) 등 두각

특허청은 지난 2023년 국내 기업의 국제특허출원(PCT)*이 전년보다 1.2% 증가해 4년 연속 세계 4위를 지켰다고 24일 밝혔다. 표=특허청
특허청은 지난 2023년 국내 기업의 국제특허출원(PCT)*이 전년보다 1.2% 증가해 4년 연속 세계 4위를 지켰다고 24일 밝혔다. 표=특허청

[비즈월드] 우리나라가 특허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허청은 지난 2023년 국내 기업의 국제특허출원(PCT)*이 전년보다 1.2% 증가해 4년 연속 세계 4위를 지켰다고 25일 밝혔다.

여기서 국제특허출원(Patent Cooperation Treaty)이란 하나의 특허출원서 제출을 통해 복수의 국가에 특허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국제특허출원제도로 우리나라의 PCT 출원순위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는 5위, 2020년부터는 계속 4위를 수성하고 있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국 출원인의 ❶PCT 특허출원 ❷마드리드 상표출원 ❸헤이그 디자인출원 등은 모두 증가해 우리기업의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입증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반면 전 세계 PCT 특허출원(27만2600건, 전년 대비 1.8%↓)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고 마드리드 상표출원(6만4200건, 7.0%↓)도 전년 대비 7.0%나 감소해 전반적으로 지식재산 국제출원 시스템의 사용이 감소했다.

표=특허청
표=특허청

◆한국 국제특허출원(PCT), 5위권 내 유일하게 증가…4년 연속 세계 4위

한국의 PCT 출원량은 WIPO가 통계를 집계한 1990년 이후 30여 년 동안 계속 증가해 ’지난해 PCT 특허출원은 2만2288건(전년 대비 1.2%↑)으로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4위(전년 동)를 차지했다. 5위권 내에서 한국을 제외한 중국·미국·일본·독일의 출원량은 모두 감소했다. 

PCT 다출원 기업 중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2위, 전년 순위 동일), LG전자(6위, 3단계↑), LG에너지솔루션(17위, 전년 숭위 동일) 등 3곳이 상위 20개 출원인에 포함돼 한국의 출원량 증가를 견인했다고 한다.

표=특허청
표=특허청

◆한국 마드리드 상표출원, 전년 대비 두 단계 상승해 ‘세계 9위’

우리 기업의 2023년 마드리드 상표출원은 2090건(전년 대비 2.9%↑)으로 전년 대비 두 단계 상승해 세계 9위를 기록했다.

표=특허청
표=특허청

상위 30개 출원인에는 삼성전자(27위)와 현대자동차(28위) 등 우리 기업 2곳이 포함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21단계나 상승해 적극적인 국제상표출원 활동을 보였다. 

표=특허청
표=특허청

◆한국 헤이그 디자인출원, 세계 3위 차지…삼성전자(1위), LG전자(3위) 등 두각

우리나라의 지난해 헤이그 국제디자인출원은 825건(전년 대비 1.0%↑)으로, 세계 순위 3위(전년과 동일 순위)를 차지했다.

상위 20개 출원인에는 국내 기업 3곳이 포함됐는데,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두 단계 상승해 1위에 올랐으며 LG전자는 네 단계 상승해 3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37위에서 19단계 대폭 상승해 18위로 도약했다.

특허청은 해외에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우리기업의 PCT 국제특허, 마드리드 국제상표 등 국제 지식재산권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출원 시스템을 계속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2년 10월 PCT, 마드리드 등 국제출원 설명회, 2023년 6월과 11월에는 PCT 국제출원 설명회해외지재권종합지원실과 해외지식재산센터 등을 통해 우리 기업에게 해외 지재권 애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인식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이번 결과는 전 세계 경기 침체와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우리기업이 혁신의 산물인 지식재산을 국제적으로 보호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이다”면서 “특허청은 우리기업의 해외지재권 확보에 유리한 국제지식재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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