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8일 기준 '타이거(TIGER) ETF(상장지수펀드)' 총 순자산 규모가 50조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종가 기준 타이거 ETF 184종의 순자산 합계는 50조226억원이다. 지난 2006년 국내 ETF 시장에 진출한지 18년 만이다. 특히 국내 상장된 1조원 이상 대형 ETF 27종 가운데 '타이거 CD금리투자KIS(합성) ETF' 등 11종이 타이거 ETF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반도체·인공지능(AI)·2차전지 등 다양한 혁신성장테마 ETF를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주식형 타이거 ETF 순자산 규모는 총 22조5605억원으로 국내 운용사 중 1위다.

미래에셋운용 측은 상품 라인업 확대에서 나아가 '국내 최초', '세계 최초' 등 차별화된 상품을 발굴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며 기존 금리형 ETF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타이거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목표한 인컴 수익을 받을 수 있도록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하는 '타이거 미국+%프리미엄ETF 시리즈’등이 대표적이다.

개인 투자자들도 타이거 ETF에 대한 선호도를 키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상장된 ETF 전체 순자산 규모는 약 133조원이다.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금액은 29조9182억원이며 이 중 타이거 ETF가 14조5171억원으로 48.5%를 차지한다. 

해당 성적은 국내 운용사 중 1위 성적으로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ETF 절반이 타이거 ETF인 셈이다. 2019년말 타이거 ETF의 개인 투자자 AUM 시장 점유율 19.5%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준용 부회장은 "연금 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장기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에 집중해왔다"며 "글로벌 ETF 운용사로서 혁신 상품들을 발굴하고 투자자들의 장기투자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