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유럽 국가 상공회의소 공동으로 2023·24년도 ‘한국 비즈니스 환경’ 설문조사 결과 발표

주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한국 비즈니스 환경’ 설문조사 관련 이미지. 사진=ECCK
주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한국 비즈니스 환경’ 설문조사 관련 이미지. 사진=ECCK

[비즈월드]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한독상공회의소(KGCCI) 포함 총 12개 유럽 국가 상공회의소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례 ‘2023/24 한국 비즈니스 환경 설문조사’ 결과 여전히 과반 이상의 응답자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기업의 글로벌 전략상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수치는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2021년 63%, 2022년에는 59%를 기록한 것과 비교 때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성과에 대해서는 58%가 한국에서의 사업 성과가 만족스럽다고 답변했으며, 51%는 전년 대비 매출이 5% 이상 증가했다고 답했다. 전년도 대비 사업 성장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38%만이 성장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22년 대비 15% 감소한 수치이며, 대부분의 응답자 51%가 작년과 비슷한 성장률을 유지했다고 대답했다.

앞으로 2년 동안의 비즈니스 전망에 관해서는 다소 엇갈린 답변이 나왔다. 조사 참여기업의 대다수인 47%가 중립적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27%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26%는 부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2022년 조사결과에서는 각각 24%와 28%의 결과가 나왔었다.

또 조사기업의 51%가 향후 국내 투자 및 운영 비용을 늘릴 것이라 답변했는데 이 비율은 2021년 60%, 2022년 55%에 이어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나, 응답 기업의 반수 이상인 54%는 직원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지난 2년 동안 한국 내 사업 환경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49%가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2년 53%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응답 기업의 10%는 정부의 기업환경개혁이 경영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 반면, 29%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부의 향후 규제개혁에 대한 기대치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는데, 정부가 의미 있는 규제개혁을 실행할지에 대한 기대치는 2022년 19%에서 2023년 9%로 감소했으며, 반대로 부정적인 의견은 2022년 28%에서 2023년 4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기업환경 정책 및 개혁과 관련해서는 특히 경제 성장과 혁신 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부정적인 답변보다 높은 반면, 법·규제 환경, 자의적 규제집행 그리고 정책결정과 집행의 투명성 부분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의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14년부터 해마다 시행되고 있는 ‘한국 비즈니스 환경’ 설문조사는 국내에 진출한 유럽기업들의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의견들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되고 있다. 

조사의 공평성을 위해 응답자들은 서비스업부터 제조업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분야의 종사자들로 구성됐다. 참가 기업의 약 75%가 국내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기업들이라고 한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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