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공의 중 74.4% 차지…의대생 동맹 휴학·수업 거부도 확산

지난 2020년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일어난 전국 의사 총파업 현장 모습. 사진=대한의사협회 제공
지난 2020년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일어난 전국 의사 총파업 현장 모습. 사진=대한의사협회 제공

[비즈월드] 주요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해 74.4%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64.4%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이유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도 1만 명이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날(21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소속 전공의의 74.4%인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날(20일) 대비 459명 더 늘어난 수치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전날보다 211명 늘어난 8024명(64.4%)이었다.

복지부는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038명 가운데 이미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 전공의를 제외하고 나머지 808명에 대해서도 명령을 발령했다.

전공의 파업 확산으로 접수된 환자 피해 접수 건수도 늘고 있다. 

21일 오후 6시 기준 정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신규로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57건으로 나타났다. 수술 지연 44건, 진료거절 6건, 진료예약 취소 5건, 입원 지연 2건이다.

전공의뿐 아니라 의대생 휴학도 전국 단위로 확산 중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전국 40개 대학에서 1만1778명의 의대생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별로 19일 1133명, 20일 7620명, 21일 3025명이다.

전국 의대 재학생은 지난해 4월 기준 1만8793명으로, 휴학계 제출 의대생 수는 전체의 10명 중 6명, 약 62.7%에 달한다.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 역시 같은 기준 전날 3곳에서 1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입대, 유급, 건강 등 정부 정책과 관련없이 휴학을 신청한 44건만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인원은 의대 정원 증원 반대에 따른 동맹 휴학을 위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대학명과 휴학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각 의대는 테스크포스(TF)를 구성, 동맹 휴학 참여 사실을 밝히고 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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