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상 패키지에 따라 관광 관련 기업들에 대한 보상 보장

예루살렘 전경 사진=이스라엘 관광청
예루살렘 전경 사진=이스라엘 관광청

[비즈월드] 이스라엘 관광청은 장기화되고 있는 전쟁으로 인해 성지순례 및 일반 여행이 중단된 상황에서 현재 및 추후 여행 재개 등에 대해 ‘2024년 관광 전망’을 통해 발표했다.

이스라엘 관광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스라엘 관광은 최근 몇 년 동안 인상적인 성장을 보여왔다. 특히 2019년에는 기록적으로 전 세계에서 455만명의 관광객이 입국했다. 이스라엘 관광산업은 이스라엘 경제의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약 50억 달러의 정부 예산을 통해 약 20만명을 간접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2020년 3월 전 세계적인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해 다른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로의 인바운드 관광이 완전히 중단됐다. 이후 2022년 5월 이스라엘에서 모든 코로나 관련 제한사항이 해제되고 하늘길이 완전히 개방됨에 따라 관광산업은 빠르게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테러 공격이 시작된 당시 이스라엘 관광산업은 코로나19 이전의 기록적인 수치로 거의 정상화된 상황이었다.

일례로, 1월부터 10월 초(전쟁 발발 시점)까지 미국 관광객의 이스라엘 입국 수치를 보면 이스라엘 관광객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했다.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로 오는 대부분의 국제선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관광객 수는 9000명(평년의 5%)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약 2만5000여명 수준으로 회복됐다. 관광수요의 격감은 이스라엘의 주변 국가인 이집트, 요르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요르단 육로 국경은 매일 개방된다. 요르단 사람들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최남부 홍해 도시인 에일랏(Eilat)의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이 매일 출입할 수 있도록 관광부가 국경을 개방하고 있다.

이스라엘 관광청 관계자는 “전쟁은 어디서 발생하든 관광산업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스라엘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이스라엘 관광산업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많은 사례를 가지고 있다. 이번 전쟁의 범위와 기간은 이전 분쟁보다 길지만 이스라엘 관광산업은 다시 한번 회복력을 입증하고 정상화돼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빠른 회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성지순례 등 특정 부문에서 여전히 대체불가능한 관광지이므로 이스라엘 관광부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이스라엘 방문·여행계획을 취소하기보다는 연기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모든 관광을 담당하는 현지의 이스라엘 관광부는 관광객 및 이스라엘을 위한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전쟁 발발 2주 후 정부 지시에 따라 분쟁지역에서 대피하는 이스라엘인을 돌보는 책임이 이스라엘 관광부로 이관됐다.

처음에는 관광부의 책임이 북부의 특정 공동체들로 한정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 북부와 남부의 모든 분쟁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스라엘 관광부는 이스라엘 호텔 협회와 협력해 텔아비브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국가재난관리청(NEMA)과 협력해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관광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관광부는 관광객을 위한 상황실도 지속적으로 운영 중으로, 직원들이 상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정부 보상 패키지에 따라 관광 관련 기업들에 대한 보상을 보장하고 가능한 경우 관광 가이드의 업무를 장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분쟁지역에서는 전쟁과 분쟁을 피해 정부 지원 숙박 시설을 이용하게 된 약 9만명의 이스라엘인은 초기에는 호텔로 대피해 숙식과 다양한 호텔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일부 가족이 집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숙소로 이사를 결정함에 따라 이 서비스를 이용중인 사람들의 수는 상시 변동되고 있으며 1월 중순 기준 호텔에 묵고 있는 이스라엘인은 약 5만명 정도다.

현재 정부 지시에 따라 대피한 이스라엘인은 약 8만명으로 가족, 친구들과 함께 호텔 또는 임시 숙소에 머물고 있다. 이들은 4인 가족의 경우 월 1만8000셰켈(NIS, 한화 약 650만원) 5인 가족의 경우 2만1000셰켈(한화 약 750만원)의 월간 생계 수당을 지원받고 있다. 또 약 12만5000명의 이스라엘인은 정부 지시에 따라 대피 지역 외부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자가 대피하는 것을 결정했다.

현재 이스라엘 상황은 일부 분쟁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일상의 삶이 영위되고 있다. 전적으로 관광객과 이스라엘인들의 지역간 이동에 대한 제한은 거의 없다. 성지순례 또는 관광을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한 여행객들도 일부 있다. 

전쟁의 강도가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생활이 정상화됐고 거의 모든 관광 및 문화 유적지들과 카페, 레스토랑, 바가 정상 운영 중이다.

관광객과 이스라엘인들은 안전을 위해 본토 사령부(the Home Front Command)의 지시를 준수해야 한다. 본토사령부(Home Front Command) 앱과 웹사이트에서 영어로 상시 업데이트 되는 내용을 확인하고 지시에 따라야 한다.

관광객은 이스라엘 체류와 관련된 질문이 있는 경우 WhatsApp을 통해 연중무휴 관광부에 문의할 수 있다.

한편, 이스라엘 관광청은 2024년 이스라엘 관광 관련해 전세계로부터 이스라엘로 들어오는 인바운드 관광산업은 항상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으며 가장 늦게 정상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4년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성지순례 또는 친지 방문을 목적으로 이스라엘을 여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쟁지역을 제외한 안전한 지역을 중심으로, 기독교·천주교 및 유대인 공동체에서 이스라엘을 연대, 지지 및 자원봉사 등으로 이스라엘 방문을 전망했다.

2024년 이스라엘 방문이 기대되는 새로운 나라에는 최근 e-비자로 비자 문제를 해결한 인도가 포함되며, 90일 무비자 협정을 맺은 나라들은 일본, 한국 및 중국, 남미(브라질 및 멕시코)와 더불어 미국 및 유럽과 같은 국가들이 있다.

이스라엘 관광청 관계자는 “조만간 가자지구 전쟁의 강도가 줄어들고 새로운 전선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관광부는 2024년을 위한 3가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먼저 연대·자원봉사· 지원 임무를 위한 이스라엘 방문과 신앙 기반 그룹·유대교 및 복음주의 단체들의 성지순례 여행 회복 그리고 전통적으로 관광객 유입이 가장 많았던 성수기가 오면 관광산업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 참고로, 중단됐던 국제선 항공의 점진적인 귀국이 이미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