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공동연구 통한 실무능력 향상 지원부터 현장 견학 프로그램 등
산업 발전 기초 근간 되는 인재 양성에 집중…"다양한 지원 확대 필요"

김용운 GC녹십자 인재경영실장(왼쪽)과 김경래 아주대 부총장이 지난 18일 아주대에서 첨단바이오헬스분야 혁신인재양성과 학술·연구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C녹십자
김용운 GC녹십자 인재경영실장(왼쪽)과 김경래 아주대 부총장이 지난 18일 아주대에서 첨단바이오헬스분야 혁신인재양성과 학술·연구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C녹십자

[비즈월드] 국내 제약사가 인재 양성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산업 발전의 기초 근간이 되는 인재 양성을 통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인력난은 물론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융합 등 흐름에 걸맞는 미래 전문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 달 아주대학교와 첨단바이오헬스분야 혁신인재양성 및 학술·연구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GC녹십자는 아주대가 올해 신설을 추진하는 첨단바이오융합대학과의 바이오헬스 분야 첨단 융합연구는 물론 보스턴 C&D(Connect & Development) 인큐베이션 센터형 산학협력 모델을 활용해 선제적인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는 데 힘을 쏟는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혈액제제 알리글로 허가 획득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인적 교류·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혁신인재양성을 위한 3·4학년 학생 대상 학점연계형 실무현장교육 ▲학부 4학년 졸업대상 취업연계형 인턴십 지원 ▲석·박사 대학원생의 공동연구노트 경진대회 ▲산업체 수요 맞춤형 산학협력교육과정 기획·운영 협력 ▲양 기관의 공동 연구개발·산업체 기술자문 세미나, 연구발표회, 초청강연 등의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앞서 GC녹십자는 지난해 8월 성균관대학교와 인재 양성·학술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주요 협약 내용은 ▲바이오의약 관련 공동 연구·기술 협력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수행 ▲전문가 양성을 위한 공동 교육·인턴십 ▲세미나, 연구발표회, 초청강연회 등 상호교류 등이었다. 

실무현장 교육·취업연계형 인턴십을 포함한 다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지원, 산학협력 체계 강화로 차세대 바이오헬스산업 분야를 이끌어갈 미래인재육성과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동아ST는 최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약·바이오 산업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지난 달 10일부터 31일까지 인천 송도에 위치한 동아ST 송도캠퍼스와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대구캠퍼스에서 진행된 이번 견학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수도권과 경북 지역 대학생 178명이 참석했다.

수도권 학생들은 송도캠퍼스에서 회사와 내용 고형제 제조 공정에 대한 소개를 듣고 제조 현장과 QC(품질관리) 시험실을 견학했다. 경북지역 학생들은 대구캠퍼스에서 회사와 바이오 의약품 원액 생산, 포장 공정에 대한 소개를 듣고 제조 현장, QC 시험실을 둘러봤다.

프로그램 기간 중 24일에는 동아ST 인사팀과 품질보증팀이 참가 학생들을 온라인으로 만나 학생들의 추가 질의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아ST는 지난해부터 제약∙바이오 산업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실시해 오고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으로 진로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를 설계하는데 밑바탕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달 '겨울에 뭐하니?'라는 주제로 직무 멘토링 프로그램인 '멘토링 인 에피스쿨'과 회사 설명회인 '에피스와 랜선사담'을 진행한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달 '겨울에 뭐하니?'라는 주제로 직무 멘토링 프로그램인 '멘토링 인 에피스쿨'과 회사 설명회인 '에피스와 랜선사담'을 진행한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겨울에 뭐하니?'라는 주제로 직무 멘토링 프로그램인 '멘토링 인 에피스쿨'과 회사 설명회인 '에피스와 랜선사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과 7일 진행된 오프라인 멘토링 프로그램, 멘토링 in 에피스쿨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직원들이 멘토로 나서 바이오 인재들에게 회사·직무 소개, 필요 역량, 취업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16개 직무 별 멘토를 선정해 멘티 당 3개의 직무에 관련한 밀착형 오프라인 멘토링이 이뤄졌으며 멘티들에겐 기존에 진행했던 단일 직무 멘토링보다 더 다양한 직무에 대한 설명이 제공됐다.

오는 21일에 진행될 온라인 회사 설명회, 에피스와 랜선사담에선 회사 소개·질의 응답, 임원특강 등이 이뤄진다.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 접수를 받는다.

유유제약은 지난해 12월 세명대학교와 채용 연계형 현장실습 운영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대학생 실무 경험 향상 지원에 나섰다. 

협약에 따라 유유제약은 세명대학교 바이오제약산업학부 재학생의 실무 경험 향상을 위한 채용 연계형 현장실습을 운영한다. 실습 완료 후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한 직원 채용을 위한 절차를 마련하고 이행한다. 세명대 바이오제약산업학부는 유유제약이 원하는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고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유유제약과 세명대의 산학협력은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에서 운영하는 Bio-Pride 기업트랙 분야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Bio-Pride 프로그램은 충북 지역의 15개 대학, 연구기관, 기업이 협력해 바이오헬스산업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유유제약은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인재 확보와 함께 충북 바이오헬스 분야 일자리 창출, 지역인재 고용 촉진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되며 전문 인력의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 사실 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다른 것도 아닌 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성을 함유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선 업계 자체적인 투자가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앞으로도 산업에 미래가 될 인재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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