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농협중앙회 대강당서 투표

오는 25일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 (왼쪽부터)황성보(경남 동창원농협조합장)·강호동(경남 합천율곡농협조합장)·조덕현(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송영조(부산금정농협조합장) 후보. 사진=농협중앙회
오는 25일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 (왼쪽부터)황성보(경남 동창원농협조합장)·강호동(경남 합천율곡농협조합장)·조덕현(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송영조(부산금정농협조합장) 후보. 사진=농협중앙회

[비즈월드] 그동안 국회 문제로 미뤄졌던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 방식으로 오는 25일 치러진다. 

지난 11일 최종적으로 등록한 제25대 농협중앙회장 후보는 기호순으로 1번 황성보(1955년, 경남 동창원농협조합장), 2번 강호동(1963년, 경남 합천율곡농협조합장), 3번 조덕현(1957년, 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 4번 최성환(1956년, 부경원예농협조합장)-사퇴(2024.1.22.), 5번 임명택(1956년,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6번 송영조(1956년, 부산금정농협조합장), 7번 이찬진(1960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8번 정병두(1964년,  전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이다.

최종 후보 8명이 등록했지만 지난 22일 기호 4번 최성환 후보자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7명의 후보자로 압축됐다. 현재 농협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7명의 후보 중 기호 1번 황성보 후보자, 기호 2번 강호동 후보자, 기호 3번 조덕현 후보자, 기호 6번 송영조 후보자 간 4강 구도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4강 구도가 예상되는 이들 후보자의 공약을 살펴보면 기호 1번 황 후보자는 농·축협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키는 각종 규제를 개선해과 온라인 중심 농산물유통구조 개편, 산지유통시설 스마트화, 도매유통체계 혁신 등을 통해 경제지주 사업을 개선해나가겠다는 것이 중점 사항이다.

기호 2번 강 후보자는 농·축협의 경제사업 활성화와 상호금융 독립을 통한 농·축협 수익창출 다변화와 중앙회 출자배당률 상향과 조합장 농정활동비 지원 등 새로운 농협을 만들어 가겠다는 등의 100대 공약을 제시했다.

기호 3번 조 후보자는 조합장 3선 제한 폐지와 조합장 경제부회장 신설, 중앙회 경제계열사 경영권 50% 조합장에게 이양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외에도 가축 국가재보험제 도입과 벼 매입자금 3조원 증액, 이익환원시스템 구축, 도농상생기금 2조원 확충 등을 제시했다.

기호 6번 송 후보자는 중앙회와 경제지주를 통합해 조직을 효율화하고 조합 지원 자금을 4년 간 2조원을 늘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한편, 역대 농업중앙회 회장 중 전남 나주출신 23대 회장 김병원 회장, 현 24대 이성희 회장은 경기도 낙생조합장 출신이다. 이에 따라 이번 25대 조합장은 지역 안배 차원에서 충청권에서 나와야  한다는 농협내부 관계자들의 의견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또 4강을 형성하는 후보 중 한 명이 과거 동일인에게 수십억원의 초과대출을 내준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어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이야기도 조심스레 흘러나오면서 실제로는 3파전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25대 농협중앙회장 투표는 오는 25일 서울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 표를 얻는 후보가 당선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선거인단은 모두 1111명이다. 경기지역 조합수가 161개로 가장 많으며 이어 경북 151개, 전남 144개,  충남 143개, 경남 137개, 전북 92개, 강원 79개, 충북 65개, 제주 23개, 대구 22개, 서울 19개, 부산 14개, 울산 17개, 인천 16개, 광주 14개, 대전 14개 순이다.

올해 선거부터 부가의결권 제도가 도입된다. 조합원 수 3000명 이상인 조합이 2표를 행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체 표 수는 1252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7년 만에 직선제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25대 농협중앙회 회장에 선출되면 임기는 3월 정기총회일 이후부터 4년이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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